정부가 올해 해외건설 수주 목표를 600억 달러로 정했다. 또 오는 2012년 해외건설 수주 700억 달러를 달성해 세계 10대 해외건설 강국으로 진입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해외 건설 진출지역과 진출분야를 다변화하고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원자력발전소 건설 공사 수주 사례 처럼 관계기관이 참여하는 지원협의체를 운영하는 등 정부의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국토해양부는 15일 오전 정부중앙청사에서 개최된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해외건설 현황 및 활성화 방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정부는 오는 2012년 수주 700억 달러를 달성해 세계 10대 해외건설 강국에 진입한다는 목표를 정하고 이에 대한 지원 방안을 마련했다.
현재 우리나라는 지난 2008년 기준 세계 13위 수준의 해외시장점유율(2.9%)를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 중동(73%)과 아시아(22%) 등 특정지역에 집중돼 있고 진출 분야도 플랜트 등 한정돼 있다. 또한 기초설계 등 원천기술과 금융조달 능력, 개발 노하우 등이 선진국에 비해 취약하다.
이에 따라 정부는 우선 세계시장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해외건설 진출지역과 진출분야를 다각화하기로 했다.
최근 활발한 수주가 이루어지고 있는 중동 플랜트 건설과 함께, 우리의 신도시 개발경험을 기반으로 해외도시 개발사업과 KTX의 성공적 운영경험을 토대로 브라질 고속철도 등 고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투자개발형 사업을 확대키로 했다.
또 원전 수주사례와 같이 대형 프로젝트 수주를 위해 경제공동위, 한국-아프리카 경제개발개발협력 협의체(KOAFEC) 등의 정부간 협의채널을 통해 포괄적 패키지 사업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아프리카·중남미 지역 등에 대한 신시장 개척활동을 강화하고 미래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친환경 플랜트 등에 대한 연구개발(R&D)도 추진키로 했다. 대규모 프로젝트 수주를 위해 정부 주도로 중동·아프리카 국가와 선제적·포괄적 패키지(Package) 사업도 추진된다.
정부의 해외수주 지원이 강화된다. 관계기관 협의체를 운영해 해외진출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단계별 지원전략을 수립한다.
또 상대적으로 취약한 기본설계 등의 전문인력을 육성하고 오는 2012년까지 2조원 규모의 글로벌인프라펀드를 조성해 민간자금의 투자활성화를 유도한다.
더불어 건설대금 미회수 위험담보 등에 대한 보험지원 규모와 중소건설사에 대한 이행보증(입찰.계약이행)을 확대하며 국산기자재 공급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수출보험 인수한도 확대(2배) 및 보험료 할인(20%)제도를 활성키로 했다.
아울러 주요 발주처인 외국공무원과의 네트워크를 강화하기 위해 해외 인적자원 데이타베이스(DB)를 구축하고 이들을 위한 '글로벌 트레이닝 센터'를 운영할 계획이다.
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xixilif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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