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16일 새해 국정과제의 설명을 위한 전국 순회 국정보고대회를 계획대로 추진하되, 당내 논란의 핵심인 세종시 문제는 의제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한나라당은 전날 세종시 수정안이 홍보되는 국정보고대회에 원안 고수를 주장하는 당내 친박(친 박근혜)계가 반발하자 이를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했었다.
장광근 사무총장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지엽적인 정치 이슈 때문에 당의 연례적인 공식행사를 전부 안한다는 것도 공당으로서 적절치 않다"며 "그런 문제를 피해가면서 당의 공식적 기능은 해야한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종시 수정 문제가 민감한 주제라면 상식적으로 피해서 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장 사무총장은 "국정보고대회는 세종시 논의만을 위한 자리가 아니며 새해 국정과제 보고, 6월 지방선거를 앞둔 당의 결속 도모, 신년하례 등의 의미가 있는 복합적인 행사"라면서 "논란의 소지를 없애는 쪽으로 조율해 실시한다면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정보고대회 실시 여부에 대한 최종 결정은 18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한나라당은 지난 14일 충남 천안에서 첫 국정보고대회를 연 뒤 19일 대전을 비롯해 전국을 돌며 국정보고대회를 열 예정이었으나, 세종시 수정에 반대하는 친박계 시도당위원장 등이 "세종시 당론이 확정되지도 않았는데 수정안 홍보를 할수 없다"며 여기에 반발하고 있다.
중립 성향의 권영세 서울시당위원장도 국정보고대회가 세종시 홍보의 장이 되는데 부정적 입장을 취하고 있다./연합
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기자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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