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손해보험은 크리스마스를 앞둔 지난해 12월 마치 산타클로스 할아버지처럼 어린이들에게 꼭 필요한 선물을 하나 했다. 세계 최초로 지하철 유아전용게이트를 제작해 전달한 것이다.
롯데손보는 유아 고객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지하철 5~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도시철도공사에 개방형 유아전용게이트를 기증했다.
이는 안전성은 물론 유아의 눈높이를 고려한 감성적인 사회공헌 활동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유아전용게이트는 7호선 어린이대공원역 등 10개 역사에 설치됐다. 기존에는 6세 미만의 유아를 동반한 고객의 경우 직접 유아를 안고 게이트를 지나거나 지하철역 직원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유아는 지하철 이용시 요금을 내지 않기 때문에 게이트 플랩 밑으로 기어서 통과하거나 개방 상태로 보이는 게이트로 뛰어 들어가다가 플랩이 순간적으로 닫혀 부딪히는 안전사고가 종종 발생했기 때문이다.
롯데손보가 기증한 유아전용게이트는 6세 미만 유아의 평균 키와 체중을 고려해 높이 120cm, 폭 80cm로 제작됐다. 게이트 상단은 유아들이 친근하게 여기는 국산 캐릭터 '치로와 친구들'로 꾸몄다.
테두리와 모서리는 안전하게 마감처리를 해 부상 위험을 줄였다.
게이트를 이용한 한 고객은 "자녀와 함께 게이트를 통과하다가 플랩이 닫혀 당황했던 기억이 있다"며 "유아전용게이트를 이용해보니 어린이들도 고객으로 배려한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롯데손보 관계자는 "지하철을 이용하는 유아들의 안전뿐 아니라 꿈과 상상력을 키울 수 있는 있는 공간으로 꾸며보자는 서울도시철도공사의 취지에 공감해 유아전용게이트를 제작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지하철 이용의 즐거움과 재미를 더할 뿐 아니라 아이들에게 공공시설의 바른 이용법과 질서의식 등을 자연스럽게 길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 이재호 기자 gggtttppp@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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