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금융위기로 파생상품 거래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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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1-18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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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지난해 국내 금융회사들의 파생상품 거래가 크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원·달러 환율 급등으로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난 키코(KIKO) 등 통화옵션 거래가 급감했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1~9월 은행과 증권, 보험, 종금, 카드, 선물 및 간접투자운용기구 등 금융회사의 파생상품거래는 명목금액 기준으로 총 3경6천108조2천76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의 4경5천818조9천320억원보다 21.2%나 줄어든 수준이다.

이 가운데 장내 거래는 2경6천204조5천770억원으로 전체의 72.6%, 장외거래는 9천903조6천990억원으로 27.4%를 차지했다.

전년 동기 대비 장내 파생상품 거래액은 27.6% 줄었고, 장외 파생상품 거래액은 3.0% 증가했다.

장내외를 포함한 기초자산별로는 주식(2경2천194조9천390억원)과 귀금속.상품(10조3천100억원) 관련 거래는 각각 32.8%와 63.5% 줄었고, 이자율(5천66조6천200억원)과 외환(8천831조3천140억원), 신용(5조890억원) 관련 거래는 각각 1.6%, 13.6%, 15.4% 증가했다.

특히 장내 파생상품인 주식 관련 옵션 거래대금은 1경6천762조3천95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8.4%나 급감했다.

장외 파생상품 가운데는 키코를 비롯한 통화옵션이 44조1천840억원으로 전년 동기의 261조8천900억원보다 83.1%나 쪼그라들었다. 지난해 환율 급등으로 키코 가입들의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난 여파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대신 또 다른 환헤지 수단인 통화선도(선물환) 거래는 7천381조4천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2.6% 증가했다.

투자 주체별 거래규모 비중은 증권이 58%로 과반을 차지했고, 은행 30%, 종금.카드.선물사 10%, 신탁사 2% 등을 기록했다.

거래 감소에 따라 이들 금융사의 파생상품 거래잔액도 작년 9월 말 현재 6천10조3천90억원으로 2008년 9월 말보다 14%나 줄었다.

아주경제=인터넷뉴스팀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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