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겨우 1% 상승…워렌 버핏도 속수무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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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1-19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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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귀재'로 잘 알려진 워렌 버핏이 포스코를 추가 매수하겠다고 밝혔음에도 포스코 주가가 묵묵부답이다.

버핏의 포스코 언급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과 지난해 그가 주식에서 그다지 큰 수익을 얻지 못했다는 점이 그 이유로 풀이되고 잇다.

19일 한국거래소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전날보다 1% 오른 60만4000원을 기록했다. 이날 시초가와 같은 가격이다.

물론 이날 코스피가 0.09% 하락한 것을 감안한다면 양호한 수준이다. 하지만 장중 워렌 버핏이 추가 매수를 언급했을 때 급등했던 여타 주가 흐름을 떠올려 본다면 미미한 수준이라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포스코에 따르면 정준양 회장은 18일(현지시각) 미국 오마하 버크셔 헤서웨이 본사에서 워렌 버핏과 환담했다.

버핏은 이 자리에서 "작년 경제위기시 주가가 하락했을 때 포스코 주식을 좀 더 샀어야 했는데 그 시기를 놓친 것이 아쉽다"면서 "포스코를 조금 더 일찍 찾아냈더라면 더 많이 투자했을 텐데…"라며 아쉬움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버핏은 특히 "현재 390만~400만주의 포스코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데 더 늘려야겠다"고 덧붙였다. 이 소식이 알려지면서 포스코 주가는 잠시 상승세를 타는 듯했지만 얼마되지 않아 제자리로 돌아왔다.

버핏 추가 매수 효과가 불발에 그치자 국내 증권가는 버핏 효과의 신선도가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지난 2006년 포스코 주식을 10만원 대 후반에 사들인 워렌 버핏은 포스코는 물론 한국경제에도 지속족인 관심을 표명해왔다는 것이다.
버핏이 작년 급반등장에서 뚜렷한 성과를 내놓지 못한 점도 원인으로 풀이됐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작년 한해 스탠다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가 23% 상승하는 동안 버핏의 투자사 버크셔 해서웨이 주가는 지난 한 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배당금을 제외하고 2.7% 상승하는데 그쳤다"며 "물론 그의 영향력이 여전히 지대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날 포스코 주가만 봐도 예전같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전했다. 

아주경제= 김용훈 기자 adoniu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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