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은 올해 경제 전망을 낙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회계 컨설팅업체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는 27일 세계 경제 포럼(WEF.다보스포럼) 개막에 맞춰 발표한 보고서에서 52개국 CEO 1198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앞으로 1년간의 매출 전망을 낙관하는 CEO가 81%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1년전 조사(64%) 때보다 17% 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매우 낙관한다'는 CEO도 1년전보다 10% 포인트 상승한 31%였다.
비관적인 전망을 한 CEO는 18%에 불과했다.
특히 중국, 인도 등 신흥경제국 CEO들이 선진국 CEO들보다 더 낙관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의 경우 CEO의 97%가, 중국과 남미는 CEO의 91%가 낙관적인 전망을 한 반면 북미와 서유럽 CEO는 80%에 그쳤다.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의 데니스 낼리 회장은 "우리는 지난해 확실히 '위기모드'에 있었다"면서 개발도상국 CEO들이 선진국 CEO들보다 더 낙관적인 전망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경제위기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국가의 CEO들은 (경제 위기의) 여파가 올해는 물론 그 이후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 조사 대상 CEO의 39%가 올해 인력을 늘릴 계획이라고 말해 꽁꽁 얼어붙은 고용시장에도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반면 추가 감원을 계획하고 있다는 응답은 25%에 그쳤다.
경제회복의 가장 큰 걸림돌로는 정부의 과도한 규제가 꼽혔다.
과도한 정부 규제가 '매우 걱정된다'는 CEO는 1년 전 18%에서 27%로 높아졌으며 '다소 걱정된다'는 CEO도 33%나 됐다.
영국의 주류업체 SAB밀러의 그래엄 맥케이 CEO는 일부 규제들은 금융기관에 유용하고 필요하지만 업계 전체로 무차별적으로 확대 적용할 경우 기업 활동을 저해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주경제=김준성 기자 fresh@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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