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7년 2월부터 시행된 정부의 급여제한으로 인해 매출이 평균 40% 가량 급감한 파스류 리딩품목들의 매출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급여제한 이후 꾸준한 약국시장의 공략으로 소폭의 매출상승을 비롯해 매출 하락폭이 줄어 들어드는 등 약 2년여 만에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SK케미칼의 '트라스트'는 비급여 이후 매출이 반토막 났으나 약국 시장 마케팅을 강화하면서 지난해 100억원대 매출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8년 매출이 47억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크게 회복된 수준이다.
그러나 비급여 이전 300억원대 대형품목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큰 성과는 아니지만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점에서 앞으로 기대가 되고 있다.
태평양제약의 '케토톱'은 지난해 약 220억원대 매출을 올린 것으로 추정되며 2008년에 비해 소폭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케토톱 브랜드 자체가 일반 소비자에게 익숙하고 단가가 상대적으로 저렴하기 때문에 가격 저항을 크게 받지 않고 있어 올해 매출 상승이 기대되고 있다.
제일약품의 '케펜텍' 역시 매출이 3% 성장하며 급여제한 폭풍을 벗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제일약품은 급여제한 이후 진열대 제공 등 다양한 마케팅과 함께 선택과 집중 전략을 펼쳐왔다. 이번 매출 상승 역시 이러한 전략이 성공을 거둬 매출이 증가세로 돌아선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비급여 전환 이후 다시 파스류 시장이 살아나는 분위기"라며 "공격적인 전략을 지속적으로 진행한다면 비급여 이전 시점까지의 회복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들 제약업계는 조직개편을 통한 병원과 약국영업 강화 전략, 약국영업망 확충과 영업인력 보강 계획 등의 전략을 수립 및 추진 중에 있다.
아주경제= 최용선 기자 cys467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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