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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CEO, "다보스보다 클린턴이 더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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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1-27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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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 콘퍼런스 선호도 1위 '클린턴글로벌이니셔티브(CGI) 연차총회'<BR>다보스포럼은 지난해 1위에서 4위로 밀려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은 어떤 모임을 선호할까. 매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ㆍ다보스포럼)이 대표적이다.

세계 각국 정부 고위관료와 주요 기업 수장들이 참가하는 다보스포럼은 매년 2000여명의 고위 인사가 참가하는 수준 높은 논의의 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27일 개막한 올해 포럼도 전 세계에서 25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대성황을 이루고 있다.

그러나 글로벌 기업인들 사이에서 다보스포럼의 인기는 예전보다 덜한 것으로 조사됐다. 세계적인 홍보대행사 웨버샌드윅(Weber Shandwick)이 22개 국제 콘퍼런스를 대상으로 순위(1~7위)를 매긴 결과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25일(현지시간) 웨버샌드윅의 조사 결과를 인용, '클린턴글로벌이니셔티브(CGI)' 연차총회가 CEO들이 가장 선호하는 행사로 꼽혔다고 전했다. 다보스포럼은 지난해 1위에서 4위로 추락했다.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2005년 설립한 CGI재단은 이미 580억 달러의 기금을 조성했다. 매년 9월 열리는 연차총회에는 지난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재니퍼 리시 웨버샌드윅 부사장은 지난해 오바마 대통령과 힐러리 장관, 로이드 블랭크페인 골드만삭스 CEO, 존 챔버스 시스코시스템스 CEO,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CEO 등이 참석한 CGI 총회는 기업인들에게 최고의 모임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글로벌 기업인들의 가장 큰 관심거리는 콘퍼런스에 참가하는 인사들의 면면"이라며 "이들은 정치권 고위 인사와 일류 기업 수장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자리라면 기꺼이 거액의 참가비용을 지불한다"고 말했다. 멤버십으로 운영되는 CGI 총회 연회비는 2만 달러에 달한다.

CGI 총회가 기업인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또 다른 이유는 대중성에 있다. CGI 총회는 민간부문과 공공부문의 협력과 민간부문의 이익 실현을 강조하고 있다. 총회에서 다루는 주요 의제 역시 기업들의 기호를 반영한다. CGI 총회에서는 세계 보건과 교육, 경제성장, 기후변화 및 에너지 문제를 핵심 의제로 삼고 있다.

CEO들이 선호하는 모임 리스트 2위에는 보스턴최고경영자클럽(Chief Executives Club of Boston)이 이름을 올렸다. 미국 보스턴대 캐롤경영대학원과 연계해 매년 보스턴에서 8차례 오찬 형식으로 모임을 갖는 보스턴최고경영자클럽은 올해로 창립 20주년을 맞은 유서깊은 모임이다.

미국 경제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008년부터 매년 주최하고 있는 CEO협의회(Wall Street Journal CEO Council)는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3위로 꼽혔다.

리시 부사장은 WSJ CEO협의회의 매력은 모임이 단 하루만에 끝난다는 데 있다고 지적했다. 개최지가 세계 정치 중심지인 미국 워싱턴이라는 점도 기업인들의 주목을 끄는 요인이다.

지난해에는 오바마 행정부 최고 실세로 꼽히는 람 이매뉴얼 백악관 비서실장이 참석해 영향력을 높이는 데 큰 몫했다. 올해 협의회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포브스는 오는 11월 워싱턴에서 열릴 것으로 전망했다.

이밖에 4위에 오른 다보스포럼에 이어 미 경제 전문지 포춘이 매년 여는 기술 전문회의 '포춘브레인스톰', 기업사회공헌촉진위원회(CECP) 연례 총회, 디트로이트경제클럽(DEC)이 주관하는 '내셔널서밋'이 뒤따라 5~7위를 차지했다.

아주경제= 김신회 기자 raskol@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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