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경영체제로 이행하려는 미국업체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미국 제조 및 유통업체들이 산업 전반의 추세에 맞춰 상품뿐 아니라 포장재에 친환경 요소를 확대, 적용하고 있는 것.
이는 미국 소비자들이 쓰레기 처리비용 증가 탓에 더 가볍고 친환경적인 소재의 상품과 포장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는 데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30일 코트라 실리콘밸리센터가 공개한 미국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시장 조사기관인 파이크리서치의 분석 결과 2014년까지 세계 시장에서 친환경 포장재 사용량은 현재보다 11% 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친환경 소재인 바이오매스로부터 생산된 바이오플라스틱(BIOPLASTIC)을 이용한 포장재 등의 시장 점유율이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의 대표적인 기업인 코카콜라는 재활용이 가능한 페트병의 사용량이 늘이는 것과 동시에 바이오플라스틱의 일종인 PLA 소재를 25% 함유한 음료수 병을 도입해 보급하고 있다.
파이크리서치는 "미국 유통업체들은 친환경적인 이미지와 제품 차별화를 위해 '자체 브랜드(Private Brand)'를 포장에 표시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제품 가치를 높이는 자체 브랜드 포장 방식중 하나는 '색상 코딩' 방식이다. 이 방식은 제품별로 차별화된 색상을 적용해 소비자들의 인지도를 높이는 것이다.
최근 미국 시장조사기관인 '민텔'의 분석 결과 소비자 중 64% 가량이 색상 코딩이 된 제품이 상품 선택에 도움을 준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기석 실리콘밸리센터 차장은 "미국 최대 유통업체인 월마트가 2013년까지 포장재를 5% 전면 감축하기로 결정해 미국 제조업계에 상당한 파장을 몰고 올 조짐"이라며 "산업전반의 친환경 바람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아주경제= 변해정 기자 hjpyu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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