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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 삼성SDS 사장 김대훈 LG CNS 사장 김신배 SK C&C 부회장 |
시장 조사 기관들이 올해 IT서비스 시장을 놓고 긍정적인 전망을 쏟아내고 있다. 이른바 IT서비스 ‘빅3’의 CEO 3인방도 비슷한 관측을 내놓았다.
김인 삼성SDS 사장, 김대훈 LG CNS 사장, 김신배 SK C&C 부회장 모두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 IT서비스 산업은 글로벌 경기 회복에 따라 완만한 성장세를 탈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에 따라 3인방 모두 올해 경영방침과 목표를 보다 공격적으로 제시했다. 신시장 선점을 놓고 한 바탕 진검 승부를 예고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3인방의 경영스타일은 물론 기업 현안이 달라 중점 추진과제와 목표가 조금씩 상이해 업계 관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먼저 김인 삼성SDS 사장이 내놓은 올해 핵심 경영키워드는 '시너지'다. 삼성 네트웍스와의 합병을 고려해 조직원들의 화합과 협력을 가장 중요한 목표로 정한 것이다.
김 사장 자신도 사원들과의 소통 창구인 경영노트 2.0을 개방· 공유· 참여라는 가치에 공감과 활력이라는 새로운 의미를 더해 3.0으로 업그레이드 했다.
또 사업본부장과 사업지원실장 등이 참여하는 경영위원회를 매주 2차례 주재하는 등 통합 조직의 화학적 결합을 유도해 나가고 있다.
주력할 사업으로 두 기업의 시너지가 가장 기대되는 정보통신기술(ICT)로 꼽은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LG CNS의 새 사령탑으로 부임한 김대훈 사장은 신임 대표 답게 기업 '내실다지기'를 핵심 과제로 삼았다.
김 사장은 최근 임원워크숍에서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미래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성장기반을 조성하고 고객 중심의 정보기술 서비스 품질 향상과 생산성 혁신을 이루자”고 강조했다.
또 “단기 성과에 집착하지 말고 기반기술 확보에 주력하자”고 주문했다.
결국 외형적 성장보다는 우선 기업 체질을 개선해 미래형 사업 구조를 구축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인 것이다.
SK텔레콤 수장으로 있을 때부터 공격적인 경영으로 유명했던 김신배 SK C&C 부회장은 올해를 글로벌 성과 창출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공언했다.
그리고 이를 곧 실천에 옮겼다. 글로벌 사업과 신성장 조직을 통합한 신성장 사업부 신설을 핵심 골자로 한 조직 개편을 단행한 것이다.
더욱이 이 부서를 자신이 직접 컨트롤 하면서 직원들의 진취적 사업 추진을 독려하고 있다.
김 부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글로벌 성과 창출이 어려운 일이지만 꿈을 꾸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며 "글로벌 시장을 향한 우리의 꿈이 환상이 되지 않도록 집념과 끈기를 가지고 실행해 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김 부회장의 과감하고 공격적인 경영스타일을 잘 보여주는 대목이다.
김명근·안광석 기자 diony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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