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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銀, 지난해 순이익 8917억원… 전년比 13.9%↑(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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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2-02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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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은행이 지난해 금융위기 여파에도 대손충당금 감소, 법인세 환급 등의 영향으로 891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리며 선방했다.

외환은행은 2일 2009년도 실적 발표를 통해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8917억원으로 전년의 7826억원에 비해 1091억원(13.9%)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2분기 현대건설 주식 매각으로 1368억원의 순익을 올린 데다, 외환카드 합병과 관련해 부과된 법인세 2296억원을 3분기에 환급받은 영향이 컸다.

또 지난해 예대차 확대에 따른 순이자마진(NIM) 상승과 여신 확대 등 전반적인 수익성 지표들이 회복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외환은행의 지난해 NIM(누적기준)은 2.39%로 전년의 2.90% 대비 0.51%포인트 하락했다. 하지만 자산수익률(ROA)과 자기자본수익률(ROE)은 0.88%, 12.27%로 전년에 비해 각각 0.05%포인트 0.37%포인트 상승했다.

외환은행의 총자산은 전년에 비해 6조7000억원 줄어든 107조7000억원을 기록했으나, 자기자본은 지난 1년간 1조2913억원 증가했다.

이에 따라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 비율도 12.65%에서 14.89%로 대폭 상승했다. 기본자본(Tier1)비율 11.01%로 전년대비 2.19%포인트 개선됐다.

자산 건전성을 나타내는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부실채권 매각 등으로 0.94%로 전기보다 0.31%포인트 하락했다. NPL 커버리지 비율은 152.5%로 3분기(122.2%)에 비해 큰 폭으로 개선됐으며, 연체율도 전기의 1.05%에 비해 반 이상 하락한 0.50%를 기록했다.

4분기 당기순이익은 3064억원으로 3분기(4221억원)에 비해 1157억원 감소했지만, 지난해 2분기 이후 3분기 연속 플러스 실적을 기록했다.

순이자이익, 수수료, 비이자이익 등을 모두 더한 총이익은 6867억원으로 전분기 6580억원 대비 287억원(4.4%) 증가했다.

순이자이익은 3분기(4843억원)에 비해 12.2%, 591억원 증가한 5434억원을 기록했으나, 수수료 및 비이자이익은 전기 대비 304억원 감소한 1433억원을 나타냈다.

4분기 NIM은 원화예수금의 금리재조정 효과가 반영되며 2.72%를 기록, 전기(2.49%) 대비 23bp 올랐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외환 은행의 강점인 외국환 업무 등에 집중해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며 "4분기 외환 및 무역금융부분에서 외환시장 점유율은 46%에 달했다"고 말했다.

한편 외환은행은 올해 주당 510원, 총 3289억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키로 결정했다.

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ykki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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