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미분양 아파트가 두 달 연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해양부는 지난해 12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아파트는 12만3천297가구로 전월(12만2천542가구) 대비 755가구 증가했다고 4일 밝혔다.
미분양 아파트는 지난 3월 최고치를 기록한 후 4월 이후 꾸준히 감소했으나 지난 11월 8개월 만에 처음으로 상승세로 돌아섰다.
미분양이 증가한 것은 이달 11일로 끝나는 양도소득세 혜택을 받기 위해 지난해 말 수도권을 중심으로 아파트 신규 분양이 몰린 까닭이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수도권 미분양은 총 2만5천667가구로 전월(2만2천865가구) 대비 2천802가구가 증가했다.
이에 비해 신규 분양이 거의 없었던 지방은 일부 미분양이 소화되면서 총 9만7천630가구로 11월(9만9천677가구)에 비해 2천47가구 감소했다.
입주 시작 뒤에도 팔리지 않은 준공 후 미분양은 총 5만87가구로 전 달 대비 1만12가구 늘었다.
전문가들은 이달 11일로 양도세 혜택이 종료되면 미분양이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건설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집값이 안정세를 보이면서 미분양 해소 속도가 더딘 상황"이라며 "양도세 혜택이 종료되면 신규 아파트 분양 물량이 감소하더라도 미분양 수요 역시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아주경제=박재홍 기자 maeno@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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