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머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이 미국의 신용등급이 최고 등급인 'Aaa' 이하로 떨어질 가능성은 전무하다고 단언했다.
가이트너 장관은 7일(현지시간) ABC방송 '디스위크(This Week)'에 출연, 미국의 신용등급이 강등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결코 없다"고 밝혔다.
가이트너는 "투자자들은 세계 경제에 대한 불안정성을 감지할 때마다 미국 달러화로 거래되는 자산이나 미 국채로 몰렸다"며 "이는 미국에 대한 기본적인 신뢰와 미국 경제가 세계적인 경기침체에서 벗어나 반등할 수 있다는 믿음을 반영한다"고 말했다.
가이트너의 발언은 국제 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지난주 낸 보고서에서 미 국채에 대한 우려를 나타낸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무디스는 이 보고서에서 미국이 올해만 1조6000억 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보이는 재정적자 규모를 줄일 방책을 내놓지 못할 경우 "미국은 신용등급 강등이라는 압박에 놓일 것"이라고 밝혔다.
가이트너는 "노동시장이 회복되면 미 정부가 재정적자를 줄일 정책을 마련할 것"이라며 "경기가 다시 상승세를 보일 경우 재정적자는 향후 4년 안에 감소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의 재정적자 규모는 우리가 해결할 수 있는 능력 범위 안에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버락 오바마 대통령 미 대통령이 내놓은 은행개혁안, 이른바 '볼커 규제'에 대해 "가능할 것으로 본다"며 금융개혁 의지를 재확인했다.
아주경제= 신기림 기자 kirimi99@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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