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오는 2013년까지 IT인재양성을 위해 총 4011억원을 투입해 기업 맞춤형 기초인력 3만5000명, IT고급인력 4000명, 융합고급인력 2000명을 양성한다.
지식경제부는 오는 9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IT인력양성중기 개편안'을 발표한다고 8일 밝혔다.
개편안은 수요 맞춤형 인력양성공급, 사업의 단순 효율화 등 2대 전략과 7대 핵심 과제로 구성돼 있다.
개편안의 주요 내용은 △대학원 지원사업 확대, 소프트웨어(SW) 창의연구과정 신설 △산학협력 가점제 도입, 청년 인턴십 확대 △명품인재양성 추진, 융합인력양성 본격화 △현장평가도입, 중간탈락률 상향, 인센티브 확대 등이다.
대학원 지원사업의 비중은 오는 2013년까지 기존 47%에서 67%로 확대된다. 학사인력이 넘치고 석박사 인력은 부족한 IT노동시장 현실을 고려해 학부 지원사업의 비중은 38%에서 5%로 대폭 축소된다.
이에 따라 지난해 학부 지원금은 343억5000만원에서 34억원으로 줄고, 대학원 지원금은 404억5000만원에서 567억원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또 SW분야 석박사 인력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올해 'SW 창의 연구과정' 사업이 신설된다. 대학원생이 소규모 연구과제를 제안하면 기업이 최종 선정해 해당학생과 공동으로 추진한다. 연구과제의 선택과 수행이 기업과 학생에게 맡겨진 셈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사는 해당사업에 올해 일정금액을 연구비로 지원하고 우수 학생에게 美본사 연수도 제공할 계획이다.
산학 협력 가점제 도입으로 현직 교수들의 인력 양성 사업 참여도 활발해 질 것으로 보인다. 교수업적평가 시 교수의 산학협력 활동을 우대하는 대학에는 사업자 선정시 가점이 주어질 예정이다.
아울러 대학 재학생이 기업에서 인턴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가 넓어질 전망이다. 기업, 학생 간 'IT멘토링' 사업의 수혜자를 3000명에서 9000명으로 확대해서다. 중소기업이 해당 학생을 채용하면 월 100만원의 보조금이 최대 6개월 까지 지급된다.
명품인재양성 사업도 올해 추진된다. 올해 선정대학은 1곳, 내년에 1곳 총 2개가 운영될 예정이다. 선정된 대학엔 순수연구비로 연 25억씩 10년간 지원한다. 아울러 'IT융합 고급인력 과정'사업이 올해 신설된다. 기존의 학위과정인 'IT융복합 인력양성' 사업은 단계적으로 석박사 과정에 통합한다.
준비된 대학이 사업자로 선정되도록 현장평가를 도입한다. 그간 서류 심사 허점을 보완하고 사업수행 능력 평가항목의 점수 비중도 30~40%로 높이기로 했다. 또 사업지 집행에 대한 현장 실사는 매년 1회로 강화하고 사이버 신문고가 상반기에 구축된다. 이는 일부 대학의 도덕적 해이를 줄이기 위한 취지에서다.
지경부 관계자는 "이번 개편안은 고용 불일치 해소, 미래수요 대비, 사업 효율성 향상 등을 위한 것"이라며 "이번 개편안이 조기에 정착되도록 사업의 구조조정, 변경, 신설 등을 올해 모두 마무리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는 "선의의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홍보도 주력한다"며 "5개 광역경제권별 지방설명회를 상반기에 개최한다"고 덧붙였다.
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uses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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