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의과학검역원은 8일 강원도 홍천의 한 젖소 농장에서 발생한 집단 폐사의 원인이 클로스트리디움과 코로나바이러스의 복합감염 때문인 것으로 최종 진단했다고 밝혔다.
이 농장에선 지난달 30일 젖소가 신음소리와 호흡곤란 증세를 보이다가 당일 4두가 폐사했다. 이후 3일에 걸쳐 총 8두가 폐사해 검역원으로 병성감정을 의뢰하여 정밀검사를 실시했다.
의뢰된 젖소를 부검한 결과 회장에서 출혈소견과 폐수종이 관찰됐다. 회장에서 독소를 분비하는 클로스트리디움 퍼프린겐스 A형이 분리됐으며 분변 내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인됐다.
검역원 관계자는 "이번 집단 폐사가 일어난 원인은 관련 병원체의 감염과 함께 혹한기의 추위가 더욱 질병을 악화시킨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에 질병진단센터는 농가에 배설물의 제거, 철저한 소독, 유효 항생체 처치 등을 지도하고 깔짚, 개방우사 바람차단막 설치 등 한파에 대한 대책을 세우도록 했다.
한편, 클로스트리디움은 성숙한 젖소에서 회장의 출혈성 장증후군을 유발한다. 코로나바이러스는 환경에 저항성이 강하며 설사병의 주요 원인체의 하나로 알려져 있다.
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uses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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