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자동차메이커인 도요타의 가속페달 문제로 불거진 대규모 리콜 사태가 하이브리드카 부문으로 확산되고 있다.
9일 일본 국토교통성에 제출한 리콜신청서에 따르면 도요타는 하이브리드카 4종인 신형 '프리우스', '사이(SAI)'와 '렉서스 AS250s', '프리우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등 총 22만3068대를 리콜한다.
리콜 대상 차량은 1월까지 생산된 프리우스 19만9666대, 사이 1만820대, HS250s 1만2423대, 프리우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159대 등이다.
도요타자동차 창업자의 손자인 도요다 아키오(豊田章男) 사장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리콜 사태에 대해 사과한 뒤 프리우스 등 자사 하이브리드 차량의 리콜 대상 차량이 "전 세계에서 약 40만대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키오 사장이 이번 대량 리콜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미국을 직접 방문하는 방안까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마이니치(每日)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오는 10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열리는 하원 공청회 이후 아키오 사장의 방미 여부가 최종 결정된다. 이번 공청회에는 북미도요타자동차의 이나바 요시미 사장이 출석할 예정이다.
아키오 사장은 지난 5일에도 리콜 파문 이후 첫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전 세계 고객에 사과했지만 미국 내의 비판여론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아키오 사장의 기자회견에 대해 미 언론은 "리콜 사태에 대한 분명한 대책을 제시하지 않았다"며 비판기사를 일제히 내놨다.
일부 하이브리드 차량에 대해서는 생산도 일시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은 도요타가 리콜 방침을 정한 하이브리드 차량 '사이(SAI)'와 렉서스 'HS250h'의 생산을 이번 주말부터 일시 중단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자회사인 도요타자동차규슈(九州) 공장에서 생산되고 있는 두 차종은 적어도 1주일 이상 생산이 중단될 전망이다. 이번 조치로 두 차종의 감산량은 2000대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2월 발매된 일본 국내 모델인 사이는 총 7700여대가 팔렸고 HS250h는 지난해 7월부터 시판을 시작해 일본 국내외에서 1만8000여대가 판매됐다.
도요타는 이들 차종에 대한 판매 중단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주경제= 신기림 기자 kirimi99@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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