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책은행 등 금융기관이 에너지사용량 상위 10개 공공기관중에서 5개나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지난해 공공기관 에너지 사용현황 분석결과, 한국거래소·한국은행 등 금융기관의 에너지 사용량이 비교적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 상위 10개 공공기관의 총에너지 사용량(3만3387toe)은 에너지사용량 상위 10개 지자체 청사(2만3046toe)의 1.4배 수준으로 나타났다.
상위 10개 공공기관의 1인당 에너지사용량(평균: 2080kgoe)은 상위 10개 지자체 청사(평균: 1593kgoe)에 비해 30%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건물외벽을 유리로 장식한 건물 등 일부 공공기관은 난방시 열손실이 커 에너지효율이 낮게 나타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대한토지주택공사와 산업은행은 1인당 및 면적당 사용량을 종합적으로 감안할 때 에너지효율이 비교적 우수한 기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전력(본사)은 2008년 사용량 대비 10%를 절감해 에너지절약 실적이 가장 우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전은 전산시설의 에너지사용량이 총사용량의 30%이상을 차지함에도 △LED조명 등 설치 △승강기 운행제한 △점심시간 전등·PC전원 자동차단 △전산시설 겨울철 외기냉방 등 적극적인 전기절약운동을 펼친 것으로 조사됐다.
지경부는 올해 공공기관 에너지절약 목표치 10%를 달성토록 적극적인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다. 노후된 건물을 대상으로 에너지 정밀진단을 실시해 전기 및 난방 낭비요인을 시정토록 유도하고, 에너지절약실적을 공공기관 경영평가에 반영할 방침이다.
지경부 관계자는 "지방이전에 따른 건물신축시 설계단계부터 관리를 강화해 에너지효율 1등급 취득을 의무화(경관조명 금지·창면적 50% 이내)함으로써 에너지효율적 건축을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병원·대학 등 대형 공공기관에 대한 에너지절약전문기업(ESCO)사업 추진을 통해 에너지절약 투자사업의 활성화를 기대했다.
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uses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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