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자동차가 회계년도 3분기(닛산 회계년도는 4월부터 시작) 450억 엔(약 5788억원) 순이익을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인 272억 엔을 훨씬 뛰어넘는 수치다.
이에 따라 오는 3월 31일 마감되는 2009년도 실적 전망도 400억 엔 순손실에서 350억 엔 순이익으로 상향 조정했다.
닛산 관계자는 이에 대해 “주요 시장 내 인센티브 폐지로 인한 추가 판매, 중국 시장 판매량 상승 및 세계 금융 및 경제 위기 대응책의 효과적인 실행에 힘입어 예상보다 높은 수준의 실적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9.9% 많아진 1조9962억 엔, 영업이익은 1341억 엔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6.7%. 경상 이익은 1127억 엔이었다.
카를로스 곤 닛산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이 같은 실적은 우리의 경기 대응책이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단 세계 경제 여건의 불안정성 및 불확실성이 아직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고 판단되기 때문에 신중한 전망을 유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닛산의 2009년 10~12월 세계시장 총 판매량은 전년동기대비 20.6% 증가한 88만2000대였다. 앞선 1~3분기는 전년대비 4.8%감소한 250만5000대였다.
또 2009년 4월부터 12월까지 세후 순이익은 540억 엔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했다. 매출액은 19.5% 감소한 5조3796억 엔, 영업이익은 147.6% 증가한 2289억 엔이었다. 영업 이익률은 4.3%, 경상 이익은 62% 증가한 1459억 엔이었다.
닛산은 이를 토대로 오는 3월 31일 종료되는 2009 전체 회계연도 전망치를 상향 조정해 도교 증권 거래소에 제출했다.
이에 따르면 매출액은 지난해 11월 전망치에 비해 4000억 엔 증가한 7조4000억 엔이고 영업이익은 1700억 엔 증가한 2900억엔이다. 또 순손실 400억 엔에서 순이익 350억엔으로 상향 조정됐다.
연구개발(R&D) 및 설비투자 규모는 각각 3950억 엔과 3000억 엔이다. 설비투자만 지난 전망치 대비 250억 엔 감소했다.
아주경제= 김형욱 기자 nero@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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