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하며 1990년대 이후 최대 증가율을 기록했지만 무역수지는 12개월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12일 관세청의 '1월 수출입 동향 확정치'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이 310억1000만달러, 수입이 314억7000만달러로 4억6000만달러 적자를 보였다.
수출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46.7% 증가해 1990년대 이후 월 단위로는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특히 대(對)중국 수출(98.5%)은 2배 가까이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가 118.3% 늘어난 것을 비롯해 액정장치 103.3%, 승용차 62.0%, 가전제품 76.2%, 석유제품 47.9% 각각 증가했다. 반면 선박과 무선통신기기는 23.5%, 15.4% 각각 줄었다.
수입은 유가 상승과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26.4% 늘었다.
기계류, 반도체 등 자본재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31.1% 증가했고 원유, 광물, 비철금속 등 원자재 수입도 25.5% 늘었다.
그러나 무역수지는 선박, 무선통신기기의 수출 저조와 유가 상승 및 경기 회복 기대감에 따른 수입 증가로 4억6000만달러 적자를 보였다.
이는 지난해 2월 이후 12개월 만에 적자로 반전된 것이다. 그러나 최근 2년간 1월 무역수지보다는 크게 개선된 것이다.
국가별로는 중국과 동남아는 큰 폭의 흑자를 보였지만 일본과 중동은 적자를 나타냈다.
중국은 수출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98.5% 늘어 88억6000만달러, 수입이 19.2% 증가해 49억2000만달러로 39억5000만달러 흑자를 보였다.
미국은 수출이 30억6000만달러, 수입이 27억3000만달러로 3억3000만달러 흑자였고 유럽연합(EU)은 수출 34억달러, 수입 26억7000만달러로 흑자가 7억3000만달러에 달했다.
동남아는 수출이 68.3% 늘어 63억5000만달러, 수입이 38.6% 증가해 48억2000만달러로 15억2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반면 일본은 수출과 수입이 각각 23.6%, 40.1% 늘어 18억9000만달러, 42억달러였지만 적자가 23억달러에 이르렀다.
중동은 수출 17억6000만달러, 수입 68억6000만달러로 51억달러 적자였다.
지난달 확정치는 이달초 지식경제부가 발표한 잠정치보다 수출은 7000만달러, 수입은 8000만달러 각각 줄어 무역수지 흑자 규모는 잠정치보다 1천만달러 적었다.
아주경제=김준성 기자 fresh@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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