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물가가 원화가치 상승으로 3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1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0년 1월 수출입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지수(원화 기준)는 전월 대비 1.2% 하락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도 0.9% 떨어졌다.
수입물가가 하락세로 돌아선 것은 지난달 원화가치가 급등하며 수입품의 단가가 내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부문별로는 원자재가 0.7% 내렸고, 중간재 1.4% 하락했다. 자본재와 소비재도 각각 2.8%, 1.3% 떨어졌다.
한은 관계자는 "원유 등 주요 원자재의 국제 시세가 상승세를 보였지만 환율이 하락해 원자재를 비롯해 중간재·자본재·소비재가 모두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중간재 중에서는 집적회로(-4.8%)·미공정 웨이퍼(-4.5%) 등 컴퓨터ㆍ통신장비 제품을 비롯해 암모니아(-16.2%), 비료(-8.3%) 등 화학제품과 특수강봉강(-3.9%), 도금강판(-2.8%) 등 철강 1차제품이 내렸다.
하지만 액화가스(10.7%)·휘발유(5.0%) 등의 석유제품과 주석(11.4%)·알루미늄합금(9.1%) 등의 비철금속 1차제품은 올랐다.
원자재 중 광산품은 철광석(-2.4%)과 무연탄(-2.4%)이 내렸지만 연광석(4.3%)과 동광석(3.3%)은 올랐다.
농림수산품 중에서는 대두(-8.6%)와 원면(-4.2%)이 내렸고 천연고무(121.6%)와 소가죽(6.8%)은 상승했다.
한편 수출물가도 환율 하락의 영향으로 전월 대비 1.6% 떨어졌다.
위성수신기(-9.4%)·TV수상기(-7.4%)·소형승용차(-8.4%)·중형승용차(-5.7%)·경승용차(-5.3%) 등 품목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다만 배(9.3%)·오징어(2.9%)·조개(1.3%) 등을 중심으로 농림수산품 가격은 0.5% 상승했다.
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ykki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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