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가 국내 심의기관 권고를 무시한 채 시범테스트를 실시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블리자드는 지난달 18일부터 클로즈베타 테스트를 진행 중인 ‘스타크래프트2’에 이용등급과 내용정보 표시를 하지 않고 서비스를 진행했다.
더욱이 이들 정보를 표시하라는 게임위의 권고가 있었음에도 이를 지키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블리자드는 이번 테스트에 앞서 테스트가 실제 판매방식인 PC패키지가 아닌 온라인 다운로드로 진행된다는 점에서 이용 등급 및 내용정보의 표시 여부를 게임위에 문의했다.
게임위는 이에 등급을 PC패키지로 받았어도 온라인 다운로드 방식으로 테스트가 진행된다면 정보를 표시해야한다고 권고했다.
하지만 블리자드는 본사 정책상 이를 수용할 수 없다며 정보표시 없이 서비스를 단행했다.
이후 블리자드는 게임위의 강력한 요구가 있은 지난 달 26일에서야 뒤늦게 이들 정보를 표시했다.
업계에서는 블리자드가 월드오브워크래프트 확장팩 출시 때도 비슷한 문제로 게임위와 마찰을 일으켰던 전례가 있다는 점에서 좀 더 강력한 대처가 있어야 하는게 아니냐고 입을 모으고 있다.
아주경제= 김명근 기자 diony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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