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춘 글로벌500기업-13] 중국석유천연가스공사(CNP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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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3-02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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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석유천연가스공사(CNPC)는 중국석유화학(시노펙)과 달리 유전 탐사와 채굴 등 업스트림 부문에 집중하고 있다. 

   
 
페트로차이나(자회사) 1년간 주가 추이(美 뉴욕증시 기준·달러)
포춘 글로벌500기업 순위가 지난해 12계단이나 상승했다. 국제유가가 사상 최고치 행진한 2008년까지 7년 연속 원유 생산량을 늘린 덕분이다. 홍콩 시사주간지 아주주간은 지난해 말 CNPC를 세계 최고의 화상(華商)기업으로 꼽기도 했다.

매출이나 인지도는 시노펙에 밀리지만 자산이나 순이익ㆍ시가총액ㆍ시장 영향력 측면에서는 CNPC가 월등하다.

CNPC가 86.2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페트로차이나는 2000년 4월 미국 뉴욕증시와 홍콩증시에 잇따라 상장됐다. 2007년에는 상하이증시에도 이름을 올렸다.

페트로차이나는 지난해 상반기에만 주가가 35% 이상 뛰면서 엑손모빌을 누르고 시가총액 기준 세계 최대 기업으로 도약했다.

올해 전망도 밝다. 중국의 급속한 경제 성장과 예기치 못한 혹한으로 벌써부터 천연가스 수요가 폭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은 2000년부터 천연가스 생산 증가율이 소비 증가율을 못 따라가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특히 최근 수년간 기후변화로 혹한이 몰아 닥치면서 가스 부족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지난해 중국이 생산한 천연가스는 전년대비 7.7% 증가한 830억㎥에 달했지만 소비는 1년 새 11.5% 늘어난 874억5000만㎥여서 부족분은 수입에 의존했다.

페트로차이나의 공세도 만만치 않다. 지난해 말 18억 달러 규모의 캐나다 오일샌드 지분을 인수한 페트로차이나는 싱가포르와 일본 석유기업들을 향해 군침을 삼키고 있다.

이런 움직임은 정제와 판매 등 다운스트림 부문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읽힌다.

아주경제= 김신회 기자 raskol@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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