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더밍(陳德銘) 중국 상무부장이 "중국이 금융위기 직전의 수출을 회복하려면 향후 2∼3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6일 전국인민대표대회 경제부처 합동 기자회견에서 천 상무부장은 "중국 수출이 다시 성장하기 시작했으나 회복됐다고 말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며 이같이 말했다.
중국은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해 지난해 전년 대비 16% 감소한 12조 달러의 수출을 기록했다.
천 부장은 "중국이 위기 극복차원에서 2008년 말 4조위안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실시해 사회간접시설(SOC) 건설과 내수 확대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특히 자동차와 가전제품 구매에 보조금을 주는 등 적극적인 소비촉진 정책을 실시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천 부장은 "중국은 그동안 외국과의 무역에서 개방정책을 지속해왔으며 현재 실시중인 경기부양책이 내수는 물론 세계경제 회복에도 좋은 영향을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천 부장은 "미국이 경제와 환율 문제를 정치화하고 있다"며 "미국은 위안화 환율 문제를 중국의 대(對)미국 무역흑자 문제와 지나치게 단순화해서 접근해선 안 된다"고 비판했다.
천 부장은 세계경제에 대해 "아직 선진국들의 불확실성이 여전하고 전 지구적인 경제회복은 미약한 상태"라고 분석했다.
셰쉬런(謝旭人) 재정부장은 "중국의 경제회복이 아직 견고하지 않다"며 "중국 정부는 적극적인 재정정책으로 성장을 유도하고 있으며 경기부양책을 지속하면서 성장의 질과 사회적 복지 향상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밝혔다.
아주경제= 고득관 기자 dk@ajnews.co.kr(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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