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검단신도시 예정지구 주민들이 인천도시개발공사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채권 보상에 따른 손실 보전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에 따라 이달부터 추진키로 했던 보상작업에 차질이 우려된다.
검단신도시 기업·농민·주민 연합대책위 소속 400여명은 8일 오전 인천시청 앞 미래광장에서 인천도개공과 LH의 '채권 후 현금' 보상계획 변경 공고에 대한 반발 집회를 가졌다.
이들은 이날 "인천도시개발공사와 LH는 채권 보상에 따른 주민 손실 보전책을 마련하고 제대로 된 감정평가를 시행하라"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채권 후 현금 방식으로 보상을 받으면 그동안 부채와 이자에 시달린 토지소유주들은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채권을 받아 할인을 해서라도 서둘러 빚을 갚아야 한다"며 "결국 주민들이 채권 할인비용을 추가로 부담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이들은 "시행사가 감정평가사들을 압박해 평가금액을 낮추려는 정황이 여러 곳에서 포착되고 있다"고 주장한 뒤 "정확한 감정평가가 이뤄지도록 해달라"고 촉구했다.
한편 검단신도시 보상 방식이 '채권 후 현금'으로 결정되면서 보상은 개시일로부터 6개월 동안 전액 채권으로 지급된다. 이후 2개월 동안은 3억 원까지 현금으로 보상하고 나머지 금액은 채권과 현금을 6대 4 비율로 주기로 했다. 보상 개시일 8개월 후부터는 현금으로 보상하게 된다.
아주경제= 한경일 기자 wow@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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