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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외변수도 긍정적으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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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3-08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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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봉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

중국ㆍ유럽ㆍ미국이 향후 국제 금융시장 흐름을 가늠할 수 있는 3가지 이슈를 내놨다. 우선, 중국의 전인대는 일단 중립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판단된다. 전인대 개막에서 원자바오 총리가 발표한 업무정책 보고에 따르면, 중국은 기존 정책의 틀을 크게 바꾸지 않을 것을 밝혔다. GDP 성장률은 8%를 목표로 하고, 적극적인 내수 확대를 통해 안정적인 성장의 틀을 갖추기 위한 정책을 꾸준히 펴 나가기로 했다.

여러 가지 정책이 발표 됐지만 그 중에서도 우리가 주목해야 할 부분은 크게 두 가지다. 먼저 긴축 정책의 강도와 속도. 가장 관심을 끌었던 부분이다. 구체적인언급이 없어 정확한 정책 방향을 알 수는 없지만, 신규 대출 총액을 작년 대비 20% 줄어든 7조5000억 위안으로 묶고, 28%에 달했던 총통화(M2) 증가율은 17% 이내로 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에, 다소 타이트한 통화 정책이 예상되는 부분이다. 이는 경기회복과 더불어 발생 할 수 있는 부작용인 인플레이션, 부동산 버블을 차단 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중소기업 대출과 서민금융 등은 계속 확대해 나갈 의지를 보였기 때문에긴축 강도를 강화한 것으로 해석할 필요는 없다는 판단이다. 중국의 정책은 큰 틀에서 시장의 예상이나 지금 까지의 기조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

그리스와 독일의 정상 회담에서는 구체적인 자금지원 요청이나 계획에 대한 결과는 없었다. 하지만 독일이 그리스의 재정감축 노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그리스를 지원할 적극적인 자세가 돼 있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독일이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의지를 표명함에 따라, 당분간 그리스 문제는 수면 아래로 잠복 할 것으로 판단된다.

한편, 국내 증시에 가장 중요한 영향을 미칠 미국의 고용지표는 시장의 예상보다 긍정적으로 발표됐다. 실업률은 전월과 동일한 9.7%로 발표 됐으며 비농가취업자수는 증가세를 보이지는 못했지만 3만6천명 감소에 그치면서 시장의 예상치 보다 낮게 나왔다. 고용과 더불어 소비지표도 양호하게 발표됐다. FRB에 따르면 미국의 지난 1월 소비자신용잔액은 2009년 2월 이후 처음으로 전월 대비 증가한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경제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소비가 살아난다면, 현재 제조업 등 일부에서만 나타나고 있는 경기 회복 조짐이 보다 가시화 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종합적으로볼때 최근 있었던 세 가지 이벤트는 증시에 우호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판단된다. 중국이 보다 강력한 긴축 메시지를 전달하지 않았고 독일이 그리스 지원에 대한 적극적인 의지를 보이면서 불확실성을 다소낮추면서 중립적인 영향을줄 것으로보인다. 코스피는1,500~1,650포인트의 박스권등락을 예상하고 있는데 일단 최근 이벤트가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따라서 전략적으로는 박스권 상단에서 부분적인 차익 실현을 통해 유연성을 확보하는 전략을 권하고싶다. 종목별로는 기술적인 관점에서 가격부담이 적은 종목에 대한 관심을 가져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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