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장미가 내수 및 수출시장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9일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장미는 국내 화훼생산액의 14.4%을 차지하는 중요한 작물로 지난해까지 150여 품종을 육성했다.
농진청은 국내 장미 육성 연구와 국산 품종 보급 확대에 심혈을 기울인 결과, 국산 장미 보급률이 2005년 1.0%에서 2009년 13%로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국내장미 품종이 일본시장에서도 좋은 반응을 보였다. 국산 장미품종 수출액은 2007년 전체 장미 수출액의 13%에서 2008년 24%, 2009년 35%로 증가 추세다.
주요 수출 품종은 모닝샤인, 체리티, 옐로킹 등 꽃이 작은 스프레이 품종이다. 이들 품종은 일본 소비자가 선호하는 파스텔 톤으로 수명이 길어 인기다.
또 스탠다드 품종인 '펄레드'가 일본시장에서 90~100엔 정도의 외국품종 못지않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꽃대의 길이가 길고 형태가 우수하고 꽃잎수가 많아 일본인들이 많이 찾는다.
국내장미 품종이 일본에서 좋은 반응을 보이면서 외국 품종을 선호하던 농민들도 점차 우리 장미품종을 찾고 있다.
최근 전주에서 장미를 재배하는 장호근 씨는 지난해 재배하고 있는 온실 전체 면적에 국산장미를 심어 전량을 일본으로 수출했다. 그는 "외국 품종의 묘는 1주당 2000~2500원인데 비해 국산장미 묘는 1000원 정도로 외국품종과 비슷한 가격만 받아도 국산장미를 심게 되면 이익"이라고 말했다.
김해에 사는 조용준 씨는 2007년부터 2000평 온실 전체에 국산장미를 심어서 지속적으로 수출해온 결과, 대동농협으로부터 지난해 12월 수출 공로패까지 받았다.
그는 "국산장미가 일본에서는 외국품종보다 더 인기가 좋다"며 "앞으로도 국산장미를 심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농진청은 앞으로도 내수시장에서 국산품종의 입지 확보와 더불어 세계시장 활로 개척을 위해 2012년까지 보급률 26%를 목표로 지속적인 지원을 할 방침이다.
농진청 관계자는 "보급목표를 달성하게 되면 약 62억의 로열티 절감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 일환으로, 농진청에서는 국내 농업인, 소비자, 종묘업계 등 다양한 분야의 인사를 초청해 오는 10일 양재동 aT센터에서 장미 품평회를 개최한다.
이번 품평회에서는 장미연구사업단이 주관이 돼 각 기관에서 육성한 장미 35품종과 향후 가능성이 많은 장미 60여 계통을 전시한다.
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usese@ajnews.co.kr(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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