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는 올해 아이온의 흥행을 지속하고 대작과 캐주얼 게임 라인업 확보로 매출 다변화를 꾀할 방침이다. |
국내 최고의 게임 개발사 엔씨소프트가 또 다른 비상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아이온'으로 온라인게임사에 새로운 흥행신화를 썼던 엔씨소프트는 올해 아이온 흥행에 가속도를 내는 한편 신규 킬러타이틀로 주목받고 있는 '블레이드앤소울' 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다.
또 캐주얼게임 라인업을 강화해 게임포털 플레이엔씨를 활성화하고 스마트폰 등 신규 플랫폼 공략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 '아이온' 흥행 신화는 계속된다
지난 2008년 11월 오픈한 대작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아이온'은 국내외에서 다양한 기록을 갈아치우며 엔씨소프트의 새로운 캐시카우로 자리매김했다.
이 게임은 현재도 각종 PC방 순위에서 1위를 독차지하고 있으며 중국 대만 일본 북미 유럽에 론칭돼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또 서비스 시작 1년 만에 1800억원이 넘는 수익을 올렸다. 지난해 연간으로는 252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이에 힘입어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매출 6347억원, 영업이익 2338억원, 당기순이익 185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대비 매출 83%, 영업이익 367%, 당기순이익은 무려 623% 상승한 수치다.
엔씨소프트는 올해도 이같은 아이온의 흥행에 가속도를 내며 매출 신장을 이뤄낼 방침이다.
이를 위해 오는 3월과 5월 잇달아 대규모 콘텐츠를 업데이트한다.
우선 2.0 버전인 용계진격 업데이트에 앞서 1.9버전 데바 총 집결 업데이트를 3월 중 단행한다.
이 업데이트는 새 지역 용계가 추가되기 전 용족의 공습에 맞서기 위해 천족과 마족이 집결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아이온 1.9버전은 파티찾기창의 검색과 정렬 기능을 도입하는 등 사용자 환경 (UI) 편의성이 개선되고 충격해제 등 새로운 스킬과 기능이 대폭 늘어난 것이 특징이다.
또 일일 퀘스트를 도입하는 등 퀘스트 형식을 다양화하고 양손 무기 합성을 가능하게 하는 등 이용자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게임을 더욱 재미있게 즐길 수 있도록 구현했다.
5월에는 새로운 가상세계 용계가 신설돼 종족 및 영토 갈등 양상이 더욱 흥미진진해 질 전망이다. 아울러 게임 최대 레벨이 상향된다.
국내 뿐 아니다. 기존 아이온 서비스 국가에서도 확장팩 수준의 대규모 업데이트를 계획하고 있다.
아울러 신규 서비스를 통한 유저확보에도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 신규 캐시카우 확보 청신호
그렇다고 엔씨소프트가 아이온 한 작품에 올인하는 것은 아니다.
먼저 대작 '블레이드앤소울'과 '길드워' 후속작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두 게임은 이르면 올해 알파 및 클로즈 테스트를 진행하고 내년 경 출시될 예정이다.
블레이드앤소울은 엔씨소프트가 리니지 시리즈와 아이온을 잇는 넥스트 MMORPG로 개발 중인 최고 기대작이란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길드워2는 북미지역에서 큰 인기를 모은 길드워의 후속작이다.
두 작품 모두 MMORPG 명가 엔씨소프트가 심혈을 기울인 작품이란 점에서 전 세계 유저들의 지대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약점으로 지적됐던 캐주얼 게임 라인업 확보도 적극 나선다.
지난 해 론칭해 꾸준한 사랑을 받았던 러브비트 외에 '드래고니카' '펀치몬스터' 등을 순차적으로 오픈할 예정이다. 또 다른 캐주얼게임 MBA, 스틸독도 올 하반기 중 공개한다.
이 게임을 통해 게임포털 플레이엔씨를 MMORPG에 치우쳐 있는 반쪽짜리 포털에서 진정한 '게임포털'로 업그레이드 한다는 전략이다.
급변하는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시장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새 사업도 준비 중이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사장은 이와 관련 올해 미션을 크게 4가지 방향으로 잡았다.
먼저 소셜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고객 서비스의 진화를 이뤄낼 방침이다.
전 세계적으로 각광받고 있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고객들의 요구에 보다 능동적으로 대처하겠다는 설명이다.
과학적 데이터 분석을 통해 고객들의 요구를 반영한다는 전략도 짜놓았다.
온라인게임이 가지는 가장 중요한 특징은 양방향성을 고객 서비스에도 반영하겠다는 의지다.
지난해 좋은 반응을 얻었던 모바일용 애플리케이션인 '아이온템'과 같은 다양한 부가 서비스를 추가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글로벌 시장 경쟁력 강화도 엔씨소프트의 올해 목표 중 하나다.
특히 해외 지사의 개발력과 서비스 노하우를 강화해 차기 대작들의 해외 진출을 보다 용이하게 한다는 전략이다.
서비스 중인 작품의 새로운 변화와 개발작들이 성과를 거두는 것도 목표로 설정했다.
기존작들의 대규모 리뉴얼을 통해 휴면 유저를 다시 끌어모으고 신규 타이틀의 마케팅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아주경제= 김명근 기자 diony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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