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통령, “세종시 수정안, 충청 과학벨트로 재탄생”

이명박 대통령은 10일 “정부 계획대로 되면 대전을 중심으로 대덕∙세종∙오송이 중심이 돼 과학벨트가 일어나고 부수로 K벨트(전국적 과학벨트)가 된다. 이는 지역발전뿐 아니라 대한민국 발전에 중추적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대전시청에서 박성효 대전시장, 이인화 충남지사 권한대행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대전∙충남은 과학기술의 중심축이어서 정치적 논리를 적용해선 안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는 세종시 수정안의 진정성을 설명하면서 논란의 당사지인 충청권에 협조를 당부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치권이 주도하는 세종시 찬반논란에 휩싸이지 말고 수정안의 효과성을 이해해달라는 호소다.

이 대통령은 “시도가 너무 정치적 분위기에 휩쓸리면 발전할 수 없다. 오로지 지역발전과 국가발전이라는 국가백년대계를 놓고 생각해야 한다”며 “과학기술과 교육이 이 나라 미래를 담당한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그 역할을 맡은 지역이 최선을 다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말 나라를 위해 사심 없이, 정직하게, 성실하게, 기초를 다져야 한다. 굽어진 것을 바로 펴고, 잘못된 것은 바로잡고, 그래서 다음 대통령에서부터 대한민국이 승승장구할 수 있는 나라를 만들라고 나를 대통령시켰지 않느냐”며 “인기에 영합하고 정치논리에 의해 휩쓸리고 이렇게 대통령직을 수행하라는 것은 아니었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대전시민들, 충남도민들이 이해를 해주시면 대한민국 발전과 지역 발전에 많은 도움이 되지 않겠는가 생각한다”며 “여러분이 합심해서 국운이 융성하는 시기를 놓치지 않고 힘을 모아 노력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을 지지해줄 것을 요구한 대목이다.

이 대통령은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공직 기강 해이 우려와 관련, “위기 극복 과정에서 행여나 지자체 업무가 소홀히 되지 않을까, 지자체 공직자들이 혹시 이런 선거 분위기에 휩쓸려 업무추진을 소홀히 하지 않을까 걱정을 하고 있다”며 “선거에 임하더라도 도정이나 시정, 군정 여러 곳에서 하루도 차질 없이 하고 차석이 그 일을 맡아서 하루도 빈틈없이 해나가야 우리 경제가 빈틈없이 될 것이고 그렇게 함으로써 서민들이 살아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아주경제= 송정훈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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