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중 동부증권 사장(사진)은 10일 여의도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3년전 2000억원에도 못 미쳤던 자기자본이 지난해 말 5000억원을 상회하고, 점포도 30개에서 45개로 50% 늘어났다"며 "이런 성장세를 이어 중대형 금융투자회사로 도약할 것"이라며 포부를 내비쳤다.
그는 "지난해까지 대형사로 성장하기 위한 인프라를 마련하는 데 집중한 결과 어느 정도 성과를 냈다"며 "2009회계연도 3분기까지 누적 세전순이익이 418억원으로 연간으로도 최대 실적을 거둘 것"이라고 자신했다.
인수합병(M&A) 및 추가 유상증자 가능성에 대해선 당장 계획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나 필요한 시점에 신속히 추진할 수 있도록 관심을 두고 있고, 그룹과도 논의중이라며 가능성을 열어놨다.
또, 상반기 중 기업인수목적회사(스팩)를 설립하고, 중국 상하이에도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사장은 주가 부진과 관련 "계열사 사운데 동부화재 주가가 차별적으로 좋은 이유는 이익의 질이 좋기 때문"이라며 "동부증권도 이런 전략을 지향한다"고 말했다.
동부증권은 최근 6000원대 수준의 주가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2007년 중반 기록한 1만6000원대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아주경제= 문진영 기자 agni2012@ajnews.co.kr
(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