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과 민간기업의 정보보호 인식 및 수준이 전반적으로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통신위원회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지난해 말 실시한 '2009년 정보보호 실태조사' 결과와 이를 토대로 우리나라의 정보보호 수준을 산출한 '2009년 국가정보보호지수'를 11일 발표했다.
이번 정보보호 실태조사는 종사자수 5인 이상의 2300개 기업에 대한 방문조사와 전국 13~59세 인터넷이용자 4000명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조사로 지난해 11월부터 12월까지 약 2개월 동안 실시됐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개인 인터넷 이용자 중 대부분은 정보보호가 중요하고(98.1%) 정보화 역기능이 심각하다고(95.0%) 생각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정보보호 관련 최신정보를 수집하거나 대책을 마련(76.7%)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의 경우 정보보호 정책 수립(21.2%), 정보보호 가이드 제정·운영(22.6%) 등을 통해 사내 정보보호 업무를 체계적으로 수행하는 기업은 5개 중 1개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보호 관련 업무 책임자를 명시적으로 임명하고 있는 기업도 증가했다. 정보보호책임자(CISO, Chief Information Security Officer)를 임명한 기업이 14.6%, 개인정보보호책임자(CPO) 임명 기업이 43.4%로 전년대비 각각 2.4%, 11.9% 늘어났다.
반면 기업의 정보보호 투자는 여전히 미흡한 수준으로 조사 기업의 63.6%가 정보보호에 전혀 투자를 하지 않아 전년대비 기업의 투자심리가 악화됐다.
특히 기업 규모별로 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나 향후 영세 중소기업 등 취약계층에 대한 정보보호 지원 강화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2009년 국가정보보호지수는 73.9점으로 전년(68.4점)보다 개선됐으며 '역기능지수'는 7.9점으로 전년(8.8점)보다 하락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아주경제= 김영리 기자 miracl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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