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삼성생명 지분 매각 계획 결정된 것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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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3-11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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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으로서는 삼성생명 지분을 처분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김진수 CJ제일제김 대표는 11일 서울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삼성생명 지분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CJ제일제당은 삼성생명 지분 4.8%를 보유하고 있고 13.6%를 보유한 신세계는 지분 일부를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와 함께 김 대표는 "오는 2013년까지 10조원 매출 목표 중 50%를 해외에서 달성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미국과 중국 내에서 기업 인수 합병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CJ제일제당은 베이징에서 벌이고 있는 포장두부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중국 내 다른 지역에서 사들일 만한 공장 2곳을 더 찾아 매입 문제를 알아보고 있다. 이미 식품업체 2곳을 인수한 미국에서도 연간 1000억원을 넘는 매출을 내는 식품회사를 인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지난 5년간 미국시장에서 다양한 시도를 통해 성장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현재 미국내 인수업체를 검토 중이며 빠르면 올해 안에 성사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설탕 가격 인상 여부와 관련해서는 "원재료 가격이 워낙 오른 만큼 인상을 하겠지만 시기와 인상폭 등을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조금씩 나타나고 있는 원당 가격의 하향세와 산지 작황, 환율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하면서 연간 단위로 운영할 가격을 결정하겠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발효 기술을 활용한 식품 사업에 대해 의욕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사내에 발효연구소를 만들어 식품에 유용하게 쓸 만한 균주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며 "막걸리도 직접 만들어 팔 계획은 전혀 없지만 균주를 연구하는 대상에는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제약 사업과 관련해서는 "지난해 어려움을 겪은 게 사실이지만 건강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는 등 사업은 여전히 유망하다"며 "새롭게 제약사업을 가다듬어 난관을 돌파할 생각"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CJ제일제당은 이날 항생제 대신 사료에 첨가할 수 있는 바이오물질을 세계 최초로 개발하고 시장 공략에 나선다고 밝혔다.

제품 개발에 성공한 제품인 '바이오텍터'는 병원성 세균만 골라 잡아먹는 미생물인 '박테리오파아지'를 활용해 인체에 해를 끼치지 않도록 한 항생제 대체물질로 양계용이 우선 선보였다.

이어 CJ제일제당은 올해 안으로 돼지에 적용할 수 있는 '바이오텍터'를 출시하는 한편 소독제와 세척제, 동물용 의약품, 식품첨가물, 육가공 관련 제품, 인체에 적용 가능한 의약품 등으로 적용 품목을 확대할 계획이다.

아주경제 최용선 기자 cys467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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