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중국 사이트를 폐쇄할 가능성은 99.9%로 거의 확실하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소식통을 인용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식통은 구글이 최근 중국 사이트를 폐쇄하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그는 구글이 수일 안에 철수 결정을 내리더라도 현지 직원들을 중국 당국의 보복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조치를 마련하는 등 절차가 순차적으로 이뤄질 것이기 때문에 계획 실행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구글은 다만 사이트를 폐쇄하더라도 리서치센터나 광고영업 등 다른 사업부문은 계속 운영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은 지난 1월 사이트 검열 및 해킹을 문제삼아 중국 철수 카드를 내민 뒤 두 달째 중국 정부와 갈등을 빚어왔다.
중국 정부도 구글의 철수를 막기 위해 인터넷 검열 및 해킹 문제 등을 놓고 협상을 벌일 생각이 없다고 밝히는 등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리이중(李毅中) 중국 공업정보화부장은 전날 "구글이 중국시장에서 철수하고 안 하고는 그들의 자유"라며 "구글이 중국에서 계속 영업하려면 중국의 법률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구글이 떠나지 않는다면 중국에서 환영을 받고 중국의 인터넷 산업 발전에 도움이 되겠지만 떠나려 한다면 우리는 법률에 의해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주경제 김신회 기자 raskol@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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