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인도내 일관제철소 건설에 앞서 자동차 연속용융아연도금(CGL) 공장 건설에 돌입했다.
포스코는 인도 서부 마하라스트라(Maharashtra) 주(州)에 연산 45만t 규모의 용융아연도금강판 생산 공장(CGL; Continuous Galvanizing Line)을 착공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날 착공한 CGL공장은 2012년 5월 준공 예정이다. 총투자비는 2억 4000만 달러, 부지면적은 150에이커(약18만 3000평).
이 공장은 자동차 및 가전용 고급소재인 아연도금강판을 생산하게 된다.
이는 최근 인도 자동차 시장의 빠른 성장세에 따른 것이다. 지난 2008년 세계 자동차 생산순위에서 9위를 차지했던 인도 시장에 최근 도요타 혼다 GM 포드 폴크스바겐 등 글로벌 자동차사가 대거 진입해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2012년에는 인도 자동차 생산량이 세계 5위로 도약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따라 자동차강판용 아연도금강판 수요도 크게 늘어나고 있어 지난해 말 약10만t 정도 부족했던 자동차용 아연도금강판이 2015년에는 40만t 이상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가 자동차용 강판 공장을 설립하는 마하라스트라주는 인도에서 가장 투자하기 좋은 주로 선정될 만큼 도로연결망 등 인프라와 인력수준이 우수하다.
공장이 위치한 빌레바가드(Vile Bhagad) 산업단지는 인도내 최대 상업 중심지 중 하나인 뭄바이(Mumbai)로부터 약80Km거리에 위치해 있다. 생산에 필요한 소재는 포스코 광양제철소와 베트남 냉연공장에서 조달할 예정이며 생산된 강판은 인도 시장과 해외에 판매할 계획이다.
정준양 회장은 이날 착공식에서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CEPA)이 발효되고, 양국 관계가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돼 이 공장의 미래는 매우 밝을 것"이라며 "포스코의 경험과 인도의 우수한 인재들이 힘을 합쳐 계획대로 반드시 성공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도내 일관제철소 건설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인도 철광석 광권 확보가 걸려 있는 '광산 탐사권 승인중지 가처분 소송'의 최종 판결이 금주내 내려질 예정이기 때문이다.
또 최근 포스코 인도법인은 부지 확보를 위한 토지 정지 작업에 돌입했다.
일관 제철소가 건설되고 이번 CGL 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포스코는 철광석 원료부터 완제품인 자동차 강판까지 인도 현지에서 모든 과정을 해결할 수 있게 된다.
아주경제 이정화 기자 jhle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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