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 호남 물갈이 현실화?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0-03-18 19:13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민주당이 공천 차원에서 현역 단체장의 기득권을 제한하면서 6월 지방선거의 판세가 크게 흔들릴 전망이다. 일부에서는 '호남 물갈이'가 현실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당 공천심사위원회는 18일 현역 단체장에 대한 평가를 통해 공천 심사시 광역 3곳과 시·군·구 36곳 등 39명의 현직 단체장 중 11명에 대해 불이익을 주겠다고 밝혔다.

이는 현직 프리미엄이 공천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차단하겠다는 것으로 39명의 현직 단체장 중 31명이 호남 지역 단체장이다. 이에 사실상 '호남 물갈이'를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히 공심위가 인지도와 만족도, 교체의향으로 구성된 평가항목 중 교체의향에 70%의 가중치를 두는 한편 호남 기초단체장의 경우 하위 30%에 대해 심사총점의 10%를 감점하기로 한 것도 이런 관측을 뒷받침하는 요소다.

다수 후보가 치열한 경합을 벌이는 호남에서 '10% 총점 감점'은 해당 단체장이 당내 경선에 진출하지 못하고 컷오프에서 탈락하는 결과로 이어질 가능성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공심위 간사인 오영식 전 의원은 "국민이 감동하고 국민이 공감하고 혁신공천에 부응하고 공천의 공정성을 기하려는 조치"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현역 평가'가 사실상 공심위 차원의 1차 심사 점수로만 활용되기 때문에 전면적인 호남 물갈이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란 관측도 적지 않다.

당장 광역 3곳의 단체장 중 박광태 광주시장은 불출마를 선언했으며 김완주 전북지사와 박준영 전남지사는 경선 참여가 확정됐다. 앞으로 진행될 전.남북 지사 경선은 국민여론조사와 당원투표로 진행되기 때문에 현역 평가 점수와는 무관하다.

한 공심위 관계자는 "일률적인 물갈이가 아니라 주로 기초단체장에 한해 주민 의사를 반영해 합리적인 수준에서 단체장 교체가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팽재용 기자 paengmen@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