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약 2010] "베트남 찍고 중국으로"…해외진출 가속화

   
 
대한생명은 베트남에서의 성공 신화를 중국으로 이어가기 위해 합작 생명보험사 설립을 추진 중이다. 신은철 대한생명 부회장(왼쪽 네번째)이 지난해 12월 합작 파트너인 중국 저장성국제무역그룹의 왕팅꺼 회장(다섯번째)과 양해각서(MOU)에 사인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한생명은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가 이어지고 있는 와중에도 국내 생명보험사 최초로 베트남 진출에 성공하는 등 해외 부문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보였다.

올해도 중국 합작법인 설립 작업에 속도를 내는 등 글로벌 보험사로 도약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갈 방침이다.

베트남 사업은 이미 궤도에 올라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4월부터 호치민과 하노이에서 영업을 개시한 후 9개월 만에 초회보험료 실적 200만 달러를 돌파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현재 2000여 명의 보험설계사들이 양로보험과 저축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베트남 현지법인의 납입자본금은 6000만 달러로 대한생명이 100% 단독 출자했다.

대한생명은 지난 2005년 12월 하노이에 주재사무소를 설치한 후 3년 3개뭘 만에 베트남 금융당국으로부터 영업 인가를 획득했다. 미과 영국 등 선진국 보험사들이 5년 정도 걸렸던 점을 감안하면 최단 기간 내에 영업 인가를 따낸 셈이다.

대한생명 관계자는 "베트남 경제에 대한 한국 기업들의 높은 기여도와 대한생명의 규모 및 건전성 등이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며 "지난 60여년 동안 국내 생보산업 발전을 선도했던 것처럼 베트남에서도 최고의 상품과 서비스로 위대한 도전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베트남 현지법인의 주력 상품은 양로보험과 교육보험이다. 주요 고객층은 연간소득이 3600만 동(2100 달러) 이상인 가구로 이들은 호치민과 하노이 지역에서 가구소득 상위 20%에 해당하는 계층이다.

대한생명은 2013년까지 설계사 수를 6700여 명으로 늘리고, 연간 수입보험료도 3500만 달러까지 확대해 베트남 내 시장점유율 5%를 달성할 계획이다.

한편 대한생명은 지난해 12월 10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에서 절강성국제무역그룹과 합작 생보사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내년 말이나 2012년 초에는 본격적인 영업에 나설 계획이다.

합작사 자본금은 5억 위안(900억원)으로 양측이 50%씩 지분을 나눠 갖는다. 본사는 항저우에 설립된다.

조만간 중국 보험감독관리위원회에 합작사 설립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이후 예비인가, 본인가, 합작 본계약 체결, 자본금 납입 등의 절차가 진행된다.

지난 2003년 8월 베이징에 주재사무소를 설치하면서 중국 진출에 시동을 걸었던 대한생명은 지난해 합작사 설립을 위한 MOU 체결에 성공하며 순항하고 있다.

저장성 인구는 5000만명 이상으로 1인당 GDP도 6000 달러가 넘는다. 합작사가 들어설 항저우는 1인당 GDP가 1만 달러를 웃돈다. 빈부 격차가 심하지 않고 중산층이 풍부하게 형성돼 있어 보험 영업을 위한 최적의 시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대한생명 관계자는 "저장성에서 영업 중인 30여개 생보사 중 본사를 설치한 회사는 1곳 밖에 없다"며 "대한생명 합작사가 들어서면 영업 판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주경제 이재호 기자 gggtttppp@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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