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은 ELS가 특정 주권의 가격이나 주가지수의 수치에 연계한 증권인 만큼 어떤 종목을 기초자산으로 활용하는지 주의깊게 살펴보라고 조언했다.
2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한달 동안 발행된 ELS를 기초자산 유형별로 살펴봤을 때 국내개별종목 중에 가장 많이 활용된 종목은 현대중공업(1296억원)으로 나타났다. 우리금융, 삼성SDI, 신한지주 등도 활용상위에 올랐다.
이들 기초자산의 인기비결은 높은 제시수익률(쿠폰)이다. 기초자산의 변동성이 큰 기초자산을 사용하면 고쿠폰 상품을 제시할 수 있는 이점이 있기 때문이다.
또, ELS는 변동성과 기초자산 주가 외에도 배당수익률, 시중금리, ELS에 내재된 옵션의 잔존만기(또는 시간경과) 등 여러가지의 영향을 받지만 기초자산 변동성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한다.
예컨대 현대중공업이 ELS 기초자산으로 인기를 모으는 또다른 비결은 바로 업황회복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란 것. 벌크운임지수(BDI)가 3000선을 돌파하는 등 시장에서 조선주와 해운주는 상승세가 두드러지고 있는 가운데 가격이 많이 하락한 것도 매력적이란 설명이다.
즉, 싸면서도 건설업종만큼 회복세가 불투명하지는 않다는 것이 기초자산으로서의 인기를 높인 셈이다.
전문가들은 ▲변동성 수준이 어느 정도 이상이면서 감소추세에 있는 기초자산 ▲이익전망이 점진적으로 개선돼 조기상환 위험을 줄인 기초자산 ▲단기적으로 오를 종목이 아닌 1~2년간 오를 기초자산(ELS만기는 통상 1~2년)을 추천했다.
박진수 동부증권 연구원은 "기초자산의 변동성이 지나치게 낮으면 쿠폰 실행가능성은 높지만 수익률이 좋지 않고, 지나치게 높으면 기대수익률은 높지만 실행가능성이 낮다"며 "기초자산 변동성은 발행 당시 경쟁적인 쿠폰을 제시할 수 있는 수준이면서 점차 낮아지는 편이 좋다"고 조언했다.
아주경제 김용훈 기자 adoniu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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