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부산 광복점이 신세계 센텀시티에 맞불을 놨다.
25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부산시 중앙동에 롯데타운의 출발점으로 개장한 광복점이 이달 26일까지 100일 동안 1000억원의 매출을 돌파했다.
광복점은 국내 최초로 시도되는 씨사이드(Sea Side) 백화점으로 오픈 당일 67억3000만원, 프리오픈 매출 13억원을 포함해 총 80억3000만원을 달성했다.
이는 국내 백화점 오픈 매출 중 가장 높은 기록이라고 이 백화점 측은 설명했다.
지난해 3월에 문을 연 신세계 센텀시티점은 100일 동안 470만명이 방문, 15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신세계는 센텀시티를 전국 5대 백화점으로 키우고 장기적으로는 전국 최고 수준을 유지한다는 계획을 세운 상태다.
이로써 롯데와 신세계는 앞으로도 팽팽한 경쟁관계를 유지할 것이라고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롯데백화점 광복점은 구매 고객수가 동일한 규모의 다른 백화점보다 훨씬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구매 고객수는 오픈 100일 동안 150만 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방문고객은 460만명이다.
이는 롯데백화점 전 점포 중 6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광복점이 위치한 남포동역도 이용고객이 크게 늘어 하루 평균 4만 명이 방문, 부산에서 세 번째로 유동인구가 많아졌다.
특히 이 백화점은 주변이 천혜의 자연경관과 관광지가 위치해 있어 가족 고객들이 반기는 분위기다.
인근에는 용두산 공원·남포동·자갈치시장·국제시장 등이 있고 부산국제여객터미널과 부산역(KTX)이 위치해 국내·외 관광객과의 접근성이 우수한 편이다.
광복점은 30~40대 고객의 구매 고객 비중이 55.1%로 롯데백화점 부산 3개점인 부산본점, 동래점, 센텀시티점에 비해 2.1% 높은 편이다.
롯데백화점 광복점은 가족·연인고객의 발길이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어 올 매출목표인 3800억원을 무난히 달성할 것이라고 롯데 측은 전망했다.
아울러 오는 8월에 오픈 예정인 백화점 신관은 연면적 5만1104㎡(1만5459평), 영업면적 1만7488㎡(5290평) 규모로 자라, 유니클로, 망고 등 글로벌 브랜드를 비롯해 대형서점과 클리닉, 스포츠센터, 키즈 테마파크 등이 들어서 시너지효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롯데백화점은 광복점을 가족·연인이 편안히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쉼터’ 컨셉트로 꾸며 나갈 계획이다.
또 부산 앞바다와 용두산 공원을 동시에 관망할 수 있어 관광 명소로 인기가 높은 전망대는 현재 신축 중인 백화점 신관을 비롯해 마트·시네마동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백화점 본관·신관이 연결되는 통로는 식물원 보타닉가든, 허브가든 등으로 꾸미고 롯데타운 주변에는 메타세콰이어로 가로수 길을 조성해 친환경 공간을 만들 예정이다.
이밖에 세계 최초·최대 규모의 실내 ‘아쿠아틱쇼’를 펼치는 신관의 중앙 보이드, 다양한 예술품을 관람할 수 있는 갤러리와 420석 규모의 문화 홀을 차례로 오픈한다.
권경렬 롯데백화점 광복점장은 “오픈 당일 매출 최고기록, 부산 신흥 관광명소 등 각종 이슈를 낳은 광복점이 오픈 100일을 맞이했다”며 “앞으로 차별화된 강점을 더욱 공고히 하는 동시에 부산 지역 발전에 이바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김은진 기자 happyny77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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