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까지 재무구조개선을 위한 해법을 내놓겠다."
취임 6개월을 맞은 이지송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사진)은 통합공사 출범 1주년이 돌아오는 9월말까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마스터플랜을 확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사장은 25일 기자간담회에서 "LH가 빚도 많지만 자산도 많아 좋은 개선안을 만들어 내겠다"며 "오는 4월1일 재무개선특별위원회를 출범시켜 9월30일까지 6개월 이내에 재무 구조 개선을 매듭짓겠다"고 강조했다.
LH의 재무구조 개선 작업은 지난해 말 기준 총 부채 109조원, 금융부채 75조원, 하루이자 74억원에 달하는 현실속에서 풀어야한 당면과제다.
LH는 이를 위해 민간위원을 중심으로 한 재무개선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다음달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이 사장은 이와 관련해 4월 국회에서 토지주택공사법 등 3개 법안 통과에 큰 기대를 걸고 있음을 숨기지 않았다.
현재 국회에서는 보금자리주택 등 국가정책사업에서 발생한 손실을 정부가 보전해주는 토지주택공사법과 통합에 따른 법인세 2497억 납부를 일정기간 연기해주는 조세특례제한법이 제출돼 있는 상태다.
이 사장은 "두 법안이 통과되면 남의 도움없이도 두 발로 걸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미분양 매각에 주력하겠다는 강한 의지도 보였다. 그는 "현재 미매각 토지가 17조원, 주택을 포함하면 20조원에 이른다"며 "올해 미분양 토지와 주택 매각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혁신도시 이전지 결정과 관련해서는 "혁신도시로 본사 이전을 안할 수는 없겠지만, 전주나 진주로의 분할 이전도 쉽게 결정할 사안이 아니다"며 "정치권과 정부가 6월 선거 이후에 결정하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이 사장은 임직원들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도 나타냈다. 그는 "직원들이 못난 사장 밑에서 새벽 6시부터 밤 11시까지 쉬지도 못하고 일을 했다"며"존경받고 믿을 수 있는 공기업으로, 직원들에게 보답할 날이 오길 기대하며, 그렇게 만들겠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정수영 기자 js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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