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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치로 선체 '탕탕탕' 희망의 메아리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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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3-29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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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기뢰 폭발로 외부 충격 가능성 조사

해군 초계함 천안함 침몰사고를 조사 중인 군 당국은 두 동강 난 함수(선체 앞부분)와 함미(뒷부분)를 발견, 본격적인 인명구조에 나서고 있으나 실종자의 생존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군 2함대사령부에 따르면 29일 오전 6시30분부터 잠수요원 100여명이 백령도 사고해역에서 2시간여 동안 탐색작업을 펼쳤으며, 이 과정에서 잠수요원이 육안으로 함미를 확인하고 위치표시장치 '부이'를 설치, 본격적인 구조에 나섰다고 밝혔다.

밀폐된 선실 공간(기관실, 침실 등)에서 생존할 수 있는 70시간이 다가옴에 따라 군은 조류가 잠잠해지는 오후에 맞춰 잠수요원들을 투입, 산소호스 연결을 시도하는 등 로프를 이용해 수면 위 아래로 오르내리며 인명 구조활동에 나섰다.

이날 군은 또 함수와 함미가 발견된 해역 주변에 민간 잠수부를 포함한 잠수요원 300여명을 투입했다.

사고해역에는 3000t급 구조함인 광양함을 비롯해 우리 함정 9척, 미군 함정 4척 등 한ㆍ미 공동수색작업을 펼치고 있다. 이날 오후 5시께에는 아시아 최대 수송함인 독도함이 투입됐다.

군은 오는 31일 침몰함의 인양 준비를 위해 평택에 있는 3000t급 바지선을 현장에 투입하고 다음달 3일까지 통영에 있는 2200t급 해상크레인을 사고지점에 도착토록 조치했다.

선체 인양은 격실을 밀폐하고 공기를 주입해 양성부력을 생성할 수 있으면 곧바로 예인한다. 그러나 양성부력이 뜻대로 생기지 않는다면 바지선에 적재할 것이라는 게 국방부의 설명이다.

국방부는 이날 국회 국방위 보고를 통해 "전날 오후 7시께 함수에 위치표시 부표를 설치한 이후 이날 오전 8시13분께 해난구조대(SSU) 잠수요원이 잠수해 망치로 선체 외부를 여기저기 두드려봤지만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고 전했다.

정부는 천안함의 침몰 원인과 관련, 기뢰 폭발로 인한 외부 충격 가능성을 조사 중이다.
 
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uses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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