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서울지역 아파트 전세가는 크게 오른 반면 매매가는 재건축 대상 아파트를 중심으로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31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들어 현재까지 서울 아파트 전세가는 전분기 대비 2.36% 올랐다. 반면 매매가는 0.23% 상승하는데 그쳤다.
서울에서 전세가격의 오름세가 가장 높았던 곳은 광진구로 5.72%였다. 다음으로 △송파구(4.62%) △서초구(3.94%) △강동구(3.41%) △동작구(3.38%) △영등포구(3.08%) △마포구(2.75%) △성동구(2.67%) △서대문구(2.63%) △용산구(2.26%) 순이었다.
특히 서울지역 전세가격은 떨어진 곳이 한 곳도 없을 정도로 강세를 보였다.
광진구와 송파·서초 등의 강남권은 겨울방학 학군수요와 봄 이사철 수요 등이 몰리며 매물 부족 현상이 나타났다. 또 동작구 등 강남권 주변이나 영등포·마포·용산·서대문 등에는 직장인 수요가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 전세가도 지난 1분기 1.29% 상승했다. 분당·일산 등의 1기 신도시도 1.42% 올랐다.
신도시 중에는 분당이 2.77%, 중동이 1.40% 상승했고 경기도에서는 봉담읍 주변에 공장이 들어서며 직장인 수요가 몰린 화성(3.71%)이 가장 많이 올랐다. 이어 △하남(3.04%) △수원(3.02%) △의왕(2.42%) △군포(2.33%) △안산(1.71%) △용인(1.66%) △과천(1.64%) △구리(1.52%) 순으로 상승했다.
반면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는 전체적으로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서울은 지난 1월 0.21%, 2월 0.01% 상승에 그쳤으며 3월에는 0.09% 하락했다. 특히 서울 재건축 대상 아파트는 1월 1.30% 상승에서 2월 0.07% 상승폭이 둔화됐고 3월에는 0.55%나 하락하는 등 큰 변동폭을 보였다.
구별로는 △서초구(1.34%) △광진구(0.58%) △강동구(0.55%) △영등포구(0.29%) △강남구(0.25%) △용산구(0.21%)가 소폭 상승했다. 반면 △노원구(-0.45%) △관악구(-0.41%) △중구(-0.29%) △금천구(-0.19%)는 하락했다.
신도시와 수도권의 1분기 아파트값은 각각 -0.33%, -0.20%로 모두 떨어졌다.
신도시 중에는 중동(0.33%)만이 올랐다. 나머지 △일산(-0.82%) △평촌(-0.37%) △산본(-0.30%) △분당(-0.27%)은 모두 하락세를 나타냈다.
경기도에서도 △가평(1.52%) △과천(0.75%) △여주(0.45%) △광명(0.43%)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에서 가격이 하락했다. 특히 △용인(-0.84%) △파주(-0.52%) △안양(-0.50%) △고양·의왕(-0.47%) △이천(-0.40%) △의정부·양주(-0.34%)의 하락폭이 컸다.
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xixilif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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