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춘 글로벌500기업-23] 다임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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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4-01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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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자동차 메이커인 다임러는 BMW와 쌍벽을 이루는 세계 2위의 글로벌 명품 자동차 제조업체다. 다임러가 자랑하는 브랜드인 메르세데스벤츠는 1926년 출시된 이래 수차례에 걸쳐 새로운 기술개발에 성공해 현재까지도 전 세계 명품자동차 마니아들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다임러는 2002년 전 세계에 똑같은 차가 단 한대도 없는 최상급 프리미엄 브랜드인 '마이바흐'를 선보여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등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의 애마로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다.

   
 
다임러 1년간 주가 추이(미국 뉴욕증시 기준·달러, 출처:CNN머니)

하지만 전 세계 자동차시장을 주름잡았던 제너럴모터스(GM)과 크라이슬러가 파산보호를 신청한 지난해 다임러도 고전을 피할 수 없었다.

다임러의 주력시장인 미국과 유럽지역 소비자들 사이에서 명품 자동차 수요가 크게 줄면서 2008년 수익은 1년 전보다 64% 뒤걸음쳤다.

간판 브랜드인 메르세데스벤츠의 지난해 세계 판매대수는 101만2300대로 전년 대비 9.7% 줄었다. 특히 미국과 유럽시장의 자동차 판매가 각각 17.8%, 12.8% 감소, 지난해 다임러는 15억1000만 유로의 손실을 봤다.

트럭 수요도 지난해 상반기 급격히 줄어 세계 최대 트럭 제조업체인 다임러의 매출은 50% 이상 급감했다.

최근에는 다임러가 마이바흐 브랜드를 중국 전기차업체 비야디(BYD)에 매각할 것이라는 소문도 나돌고 있다. 중국 자동차 전문매체인 오토시나닷컴은 "다임러가 수익성이 낮아진 마이바흐의 생산량을 점진적으로 줄이고 수년 안에 브랜드를 매각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디터 체체 다임러 최고경영자(CEO)는 생산량을 줄이는 것은 물론 차량 부품 종류도 동일화해 수십억 달러의 비용을 줄일 계획이다.

경쟁사들과의 제휴도 강화할 방침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최근 다임러가 일본 닛산과 프랑스 르노와 상호 지분을 출자하는 방식으로 제휴키로 했다고 보도했다. 제휴가 실현되면 3사의 연간 세계 판매대수는 768만대로, 독일 폴크스바겐ㆍ일본 스즈키 연합(859만대), 도요타(781만대)에 이어 세계 3위가 된다.

일각에서는 과거 다임러가 크라이슬러·미쓰비시와 맺은 제휴가 모두 실패했던 만큼 향후 전망이 불투명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10여년 전 크라이슬러와 통합한 다임러크라이슬러는 주가가 반토막 나면서 다임러 주주들에게 엄청난 손실을 입힌 바 있다.

아주경제 신기림 기자 kirimi99@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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