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통운이 3년 연속 택배부문 1위에 올랐다.
1일 대한통운과 현대택배, 한진, CJGLS 등 대형 택배 4사가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대한통운은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워크아웃에도 불구하고 매출액과 수익성에서 모두 1위를 기록했다.
대한통운은 작년 한 해 동안 택배부문에서 4243억원의 매출을 올려 3770억원에 그친 현대택배를 누르고 3년 연속 ‘택배왕’ 자리를 지켰다.
3위는 3411억 원의 매출을 올린 한진이, 4위는 3369억 원의 CJGLS가 그 뒤를 이었다.
택배사업은 1992년에 한진, 93년에 대한통운과 현대택배가 진출한 뒤 98년 이후 2006년까지 현대택배가 부동의 1위 자리를 고수해왔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2008년 말 연간 1500만 박스 규모의 롯데홈쇼핑 물량이 대한통운으로 넘어가면서 본격적으로 대한통운이 택배업계 선두에 오른 것”으로 분석했다.
영업이익에서도 대한통운은 4사 가운데 가장 높은 253억 원의 흑자를 달성해 가장 높은 수익성을 보였고, 한진이 202억 원의 양호한 성적을 기록했다.
현대택배는 108억원의 영업이익을 냈고, CJGLS는 따로 밝히지 않았다.
대한통운 관계자는 “택배터미널 등 인프라 확충과 지속적인 서비스 교육 및 품질 우위 전략이 좋은 성과를 보인 것 같다”며 “올해도 IT부문에 대한 투자 및 고객 서비스 품질을 더욱 강화해 택배사업부분 1위를 확고히 하겠다”라고 말했다.
아주경제 최민지 기자 choimj@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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