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보유액, 한달 만에 상승전환… 2723억 달러

외환 운용수익이 큰 폭으로 늘며 외환보유액이 한달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2일 한국은행은 3월 말 기준 외환보유액이 2723억3000만 달러로 전월 말에 비해 16억7000만 달러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월의 2736억9000만 달러 이후 사상 두번째로 많은 규모다.

한은 관계자는 "유로화와 엔화가 약세를 보이며 통화표시자산의 미 달러화 환산액이 줄었지만 운용수익 증가로 외환보유액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외환보유액 구성은 유가증권이 70억4000만 달러 증가한 2452억8000만 달러(90.1%)로 가장 많았다. 그 뒤로는 예치금이 53억4000만 달러가 줄어든 222억9000만 달러(8.2%), SDR 37억3000만 달러(1.4%), IMF포지션 9억5000만 달러(0.3%), 금 8000만 달러(0.03%) 등이었다.

SDR는 국제수지가 악화했을 때 IMF로부터 담보없이 외화를 인출할 수 있는 권리다. IMF 포지션은 회원국이 출자금을 내면서 갖게 되는 교환성통화 수시 인출권이다.

한편 2월 말 기준 한국의 외환보유액은 중국·일본·러시아·대만·인도에 이어 6위를 유지했다.

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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