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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자애, '채움의 여백' 문인화의 새 길을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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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4-06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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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인화의 새로운 작품세계를 열어가고 있는 계원(溪元) 곽자애(사진)가 세 번째 개인전을 갖는다.

기존의 문인화는 일반적으로 사의적(寫意的) 표현방식을 중시해 작가가 선호하거나 관심의 대상인 소재만을 다루는 경향이 농후했다. 그러나 곽자애의 작품은 특정 대상에 한정되지 않고 다양한 소재를 자유롭게 구사한다. 구상과 구도를 함축해 주제가 돋보이도록 표현하고 있다. 곽자애는 전통 수묵화 기법을 기조로 선묘를 가미해 사물의 사실성을 강조했다.

여백의 미를 중시하던 공간을 색채와 사물로 채움으로써 더욱 풍성한 화면을 재창조했다. 시각적 효과를 강조해 과거 문인화가 보여주지 못한 장식적 효과를 새로 이끌어 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곽자애는 기존 문인화 양식에서 탈피 ‘채움의 여백’이라는 새로운 시도와 독득한 표현기법을 더해 새로운 문인화 양식을 만들어가고 있다.

곽자애의 작품소재는 우리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정원의 장미, 나팔꽃, 능소화 등 평범한 주제들이 대부분이다. ‘기쁜 소식’의 나팔꽃을 보면 전통적인 몰골화법으로 녹색의 잎과 청색의 꽃을 표현했다. 바탕은 묵색과 갈색으로 양분해 처리함으로써 화면에 장식적 요소를 더해 시각전달 효과를 높여주고 있다.
 
‘진달래’나 ‘능소화’ 등에서는 원경의 사물 즉, 산이나 구조물을 화면 가득히 채워 오히려 주제보다 더 넓은 공간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이를 담채로 처리함으로써 주재와 부제사이의 예술효과를 극대화했다

7일부터 13일까지 종로구 관훈동 경인미술관. 문의 773-4448.



아주경제 윤용환 기자 happyyh63@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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