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블로그에 ‘지하철 땅콩남’이란 제목으로 세 장의 사진과 함께 글이 올라왔다. 사진을 올린 네티즌은 “안산 쪽에서 퇴근하고 서울 올라오는 길 지하철 안”이라며 사진과 당시의 상황을 설명했다.
사진 속 한 남성은 자리에 앉아 땅콩을 까 먹고 껍질을 아무렇지 않게 바닥에 버리고 있다. 비닐 봉지에서 땅콩을 꺼내 먹고 버린 껍질은 그의 발 밑에 수북이 쌓여있다.
사진을 올린 네티즌은 “부시럭 거리는 소리가 들리길래 옆을 보니 어떤 50대 아저씨가 땅콩을 까서 먹고 있었다”며 “땅콩 껍질을 까서 바닥에 투척, 주변 승객들도 눈살을 찌푸리며 쳐다봤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하차 하기 전에 치우겠지 라고 생각”했지만 “치우지도 않고 그냥 갔다”며 황당했던 당시를 떠올렸다.
이 네티즌은 “저런 개념 몰상식한 사람의 본인 자신의 개념도 문제지만, 주위 사람(본인 포함)들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고 반성하며 이런 경우 어떻게 해야 하는지 글을 읽는 다른 네티즌들의 조언을 구했다.
사진과 글을 본 네티즌들은 그야말로 경악했다. “지하철이 쓰레기장이냐” “진짜 개념없다. 확 때려주고 싶다” “‘개똥녀’에 이어 이번엔 ‘땅콩남’이냐” “모자이크 처리 하지 말고 얼굴을 공개하라” 며 격분했다.
또한 네티즌들은 “저걸 보고 주위 사람은 가만히 있었냐” “사진 찍을 동안 가서 말렸어야 한다”며 잠자코 ‘땅콩남’을 지켜보기만 했던 사람들을 나무라기도 했다. 반면 일부 네티즌은 “저 자리에 내가 있었으면 한 소리 할 수 있었을까”라며 씁쓸한 목소리를 전했다.
아주경제 차현정 기자 force4335@ajnews.co.kr[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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