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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주간 증시 브리핑] 상승세 유지 쉽지 않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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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4-10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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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기자) 다음 주 증시가 상승세를 유지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번 주 코스피지수는 9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1733선까지 치솟아 22개월 만에 최고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지만, 상승세를 이끌었던 외국인의 매수세가 주 후반 주춤하자 펀드 환매 압력을 이겨내지 못하고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했다. 외국인의 증시 영향력을 새삼 확인할 수 있었던 한 주였다.

다음 주 증시는 그동안 증시 상승을 뒷받침했던 1분기 어닝시즌(실적발표기간)에 대한 기대가 이미 상당 부분 반영된 데다 외국인의 매수세마저 둔화할 것으로 예상돼 조정 가능성에 대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유가증권시장
이번 주 코스피지수는 지난주 말보다 0.98포인트(0.06%) 오른 1724.47로 마감했다.

미국 증시의 견조한 흐름 속에 외국인이 펀드 환매 물량을 소화해내며 지수는 1733선까지 치고 올라가기도 했다.

하지만 단기급등에 따른 부담에다 주 후반에는 원화 강세가 가파르게 진행되면서 외국인의 매수세가 둔해지자 약세로 돌아섰다.

외국인은 금융, 전기전자, 운수장비 등을 중심으로 2조원 가까이 순매수하며 수급을 주도했다. 반면 기관은 1조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철강, 통신, 제지 등이 올랐지만 건설, 은행, 전기가스, 섬유 등은 내렸다.

다음 주에는 이번 주 후반과 같은 가격 조정에 노출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외국인이 21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기록한 점은 단기적으로 매수세의 연속성이 단절될 가능성을 암시한다. 또 예상을 뛰어넘는 잠정 실적 발표에도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였던 삼성전자의 사례에서 보듯 1분기 어닝시즌에 대한 기대감도 상당 부분 반영된 상태다.

이와 함께 수출기업들의 2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를 자극하는 원화 환율의 가파른 하락세도 부담 요인이다.

신한금융투자 김중현 연구원은 "다음 주 국내 증시는 1700선 초반에서의 매물소화 과정을 거치는 등락 국면이 좀 더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환율 급락세와 주식형 펀드에서의 대량 환매가 다소 진정되면 시장의 추가 상승이 예상되므로 조정을 이용해 기존 주도주(株)를 매수하라"고 말했다.

◇코스닥시장
코스닥지수는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보다 2.80포인트(0.54%) 내린 512.15에 마감했다.

한때 전고점을 웃돌기도 했지만, 뚜렷한 매수주체 부재와 지속적인 기관의 매도세 속에 주간 기준으로는 약세로 한 주를 마쳤다.

테마별로는 여행주와 발광다이오드(LED), 3D(입체영상)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다.

다음 주 코스닥지수는 펀드 환매에 따른 기관의 매도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여 외국인 수급에 따라 추가 상승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우증권 추연환 연구원은 "기관의 매도세는 주 후반 진정되는 모습을 보였지만, 최근 국내 증시에 대한 주도권이 외국인의 손에 넘어간 점을 생각해볼 때 기관들이 코스닥 종목 매도를 지속할 가능성이 있다"며 "다만, 향후 실적이 전반적으로 양호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당분간 박스권 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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