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상무부, 中 강관제품 반덤핑 관세 부과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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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4-10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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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신기림 기자) 미국이 10억 달러 이상의 중국산 강관제품에 최저 30%에서 최고 99%에 이르는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9일(현지시간) 미 상무부는 중국이 미국에서 공정가보다 29.94%에서 최고 99.14% 싼 가격에 제품을 판매해왔다며 중국산 유정(油井)용 강관(OCTG) 제품에 대해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기로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상무부에 따르면 미국은 2008년 27억 달러에 달하는 중국산 강관 제품을 수입했으나 지난해에는 수요 감소와 관세 부과로 11억 달러의 수입에 그쳤다. 

미국의 7개 철강업체들은 중국산 강관 제품에 반덤핑 관세를 물릴 것으로 주장해왔고 미 상무부가 중국산 강관제품에 대한 반덤핑 관세를 부과키로 한 것이다. 

이에 미국 철강노조는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레오 제라드 전미철강노조(USW) 회장은 "우리는 중국 정부와 수출업자들이 미국의 공정 무역 법규를 지키지 않는데 질렸으며 이에 대한 처벌도 한참 늦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조치는 위안화 평가절상 문제와 무역마찰로 미중 관계가 경색된 가운데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의 워싱턴 방문 직전에 이뤄진 것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후 주석은 오는 12-13일 워싱턴을 방문, 핵안보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kirimi99@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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