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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KAIST 인공위성연구센터에서 나로우주센터로 이송된 과학기술위성2호를 연구원들이 점검하고 있다. |
(아주경제 배충현 기자) 한국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I)의 2차 발사 준비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발사일정은 이달 중 공식 발표될 예정으로 6월초가 유력하다.
과학기술위성 2호가 지난 8일 대전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인공위성연구센터에서 나로우주센터로 이송이 완료됨에 따라 정부 차원의 종합점검이 착수된 것이다. 나로호 상단과 1단은 각각 지난달 23일과 지난 5일 나로우주센터로 이송됐다.
이날 김중현 교과부 제2차관 주재로 나로호 발사 현장에서 실시된 종합점검에서는 나로호 이송 후 각종 시험ㆍ점검계획과 향후 조립 계획, 나로우주센터의 발사대 성능, 관제ㆍ추적장비 현황 및 계획 등에 대한 발사 준비 전 과정을 점검했다.
이번에 이송이 완료된 나로호 상단과 과학기술위성 2호는 본격적인 조립 작업에 들어가 다음달 중 나로호 1단과 최종 조립될 예정이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 KAIST 인공위성연구센터, 광주과학기술원 등이 공동 개발한 과학기술위성 2호는 100kg급 소형위성으로 향후 2년 동안 지구저궤도에서 대기 중의 수분량을 측정해 기후변화 연구를 위한 기초 자료를 제공하게 된다.
특히 이번 점검에서는 지난해 8월 발사된 나로호의 실패 원인을 규명했다.
나로호 발사 조사위원회는 나로호 위성 덮개 즉 페어링의 한 쪽이 제대로 분리되지 않은 원인을 두 가지로 추정했다.
첫 번째는 전기 배선 장치 이상으로 발사 이후 216초에 페어링을 분리하는 명령은 정상적으로 주어졌지만, 페어링 분리 장치로 전류가 공급되는 과정에서 방전이 생겨 화약이 폭발하지 않았을 가능성이다.
또 화약은 폭발했지만 페어링 분리기구가 불완전하게 작동해 내부에서 끼임 현상이 발생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항우연은 원할한 페어링 분리를 집중 점검하고 전기 방전을 방지하기 위해 발사체 외부에 실리콘 코팅 등을 추가할 계획이다.
또 현재 나로우주센터에는 80여명의 러시아 연구진들이 상주하면서 나로호 상단과 발사체의 조립 작업, 발사대시스템의 성능 점검 등을 수행하고 있다.
발사 시기와 관련해 항우연은 나로호 관리위원회를 통해 발사 예정일과 발사 예비일을 결정할 예정이다.
특히 발사시간은 위성이 태양 에너지를 가장 효과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시간대를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
항우연 관계자는 "위성이 태양 에너지를 받는 비율인 일식율을 20% 이상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일식율과 작업자의 피로도를 고려해 오후 시간대에 발사되는 것이 유력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나로호 발사 일정은 나로호의 상단, 하단, 위성 등 각 구성 부분이 도착한 시점 부터 통상 두 달이 소요된 점을 감안해 6월 초가 될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교과부는 이달 중 발사예정일이 결정되면 발사 시까지 항우연과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안전 확보와 발상 성공을 위한 종합점검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ba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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