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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주(왼쪽)와 돌아온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가 12일(한국시간) 끝난 PGA투어 제74회 마스터스대회에서 공동 4위에 오르며 악수를 하고 있다. |
(아주경제 윤용환 기자) PGA(미국프로골프투어) 코리안 3인방이 제74회 마스터스 톱10에 나란히 이름을 올리며, 올 시즌 전망을 더욱 밝게 했다.
12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장에서 끝난 이번 대회에서 앤서니 김(25.나이키골프)은 마지막 날 무려 7타를 줄이며, 우승자 필 미켈슨(미국)에 4타 뒤진 단독 3위(12언더파 276타)를 차지했다. 맏형 최경주(40)는 돌아온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와 공동 4위, 양용은(38)은 공동 8위(7언더파 281타)에 올랐다.
특히 마지막 라운드를 단독 선두로 출발한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에 4타, 2위 미켈슨에 3타 뒤진 최경주는 정교한 아이언샷과 퍼팅을 앞세워 한때 공동선두까지 치고 오르며 아시아 선수 첫 마스터스 우승기록을 세울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그러나 최경주는 운명의 13번홀(파5)에서 두 번째 샷이 벙커에 빠진데 이어 세 번째 샷도 홀컵을 지나치면서, 한 타를 잃어 선두권에서 멀어졌다.
14번홀(파4) 연속보기에 이어 15번홀(파5) 버디로 한 타를 만회했지만 역전의 기회를 잡지 못한 채 대회를 마쳤다.골프황제 타이거 우즈와 나흘 내내 동반플레이를 펼친 최경주는 "갤러리들의 열렬한 응원을 받는 우즈와 대결한다는 중압감을 이겨내고 상위권에 올라 만족스럽게 생각한다"며 "내 전략대로 게임을 이끌어 나갈 수 있었다는 점은 매우 귀중한 수확이며 앞으로도 어떤 상황에서도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게 됐다"고 말했다.
13번 홀 보기에 대해서는 “두 번째 샷 실수가 가장 아쉽다"면서도 "미켈슨이 워낙 잘 쳤기 때문에 미련은 없다"고 말했다.
‘섹스 스캔들’로 인한 5개월 공백을 깨고 복귀한 우즈는 이글 2개, 버디 4개에 보기 5개로 들쭉날쭉한 스코어를 적어냈지만 합계 11언더파 277타로 최경주와 같이 공동 4위에 오르며 순조로운 새 출발을 보였다.
우즈는 향후 행보에 대해 조심스런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복귀소감에서 "매우 만족스럽다"며 "대부분 경쟁을 즐기며 살아왔고 지금도 그렇다"고 답해 투어 대회에 다시 뛰어 들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happyyh63@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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