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선알미늄, 구주 매출 통해 기업 가치 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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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4-14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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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용훈 기자) SM그룹이 그룹 계열사들이 보유 중인 남선알미늄 지분 32%를 일반투자자에 팔아 재무구조 개선에 나선다.

또, 전체 유통 물량을 60%까지 늘려 유동성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13일 남선알미늄은 기자간담회를 통해 SM그룹 계열사들이 보유 중인 남선알미늄 지분 31.74%(2968만2170주)를 일반공모 형식으로 구주매출한다고 밝혔다. 공모가격은 주당 685원(할인율 15%)이며 총 매출금액은 203억원이다.

남선알미늄 구주매출 대상 지분은 남선알미늄이 보유한 자기주식 487만8780주 전량과 SM그룹 계열사 경남모직(1094만8420주), 벡셀(421만5030주), 조양(416만5030주) 보유주식 전량, 삼라 보유주식 중 500만주다.

현재 SM그룹의 남선알미늄 보유 지분율은 70.7%(6609만3940주)로, 이중 31.74%를 매각하더라도 남선알미늄 소유구조는 변하지 않는다.

이번 구주매출의 목적은 SM그룹이 지난 2008년 티케이케미칼 인수 당시 발생한 부채 상환이다. SM그룹은 2008년 5월 3년만기로 차입한 700억원의 티케이케미칼(옛 동국무역) 인수금융 중 올해 5월 상환분 200억원을 조달해야 한다.

현재 남선알미늄은 티케이케미칼 지분 21.8%를 소유하고 있다. 임선진 남선알미늄 대표는 "현재 SM그룹은 연내를 목표로 티케이케미칼의 유가증권시장 재상장을 추진하고 있다"며 "상장이 마무리되면 지분법에 따른 수혜도 기대할 수 있다"고 전했다.

또, 전체 주식수의 29.1%에 불과했던 유통가능 물량을 61.0%까지 확보할 수 있게 된다.

공모에 성공하게 되면 유통 주식 물량 부족에 따른 거래 침체를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남선알미늄 하루 거래량은 전체 주식의 0.3~3%에 불과하다.

다만, 공모청약 미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임선진 대표는 "공모청약에 실패할 가능성은 극히 낮다"면서 "만약 공모청약 미달로 200억원의 인수자금을 마련하지 못할 경우 SM그룹은 상환자금 부족분만큼 계열사의 비업무용자산을 매각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알루미늄 샷시와 자동차 범퍼 생산업체인 남선알미늄은 지난해 영업이익 64억3800만원, 매출액 2461억1400만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익은 25억7900만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일반공모 청약은 이달 15~16일 이틀간이며 주관사는 우리투자증권이다.

adoniu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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